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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함양 '곶자왈' 훼손되는데, 여과시설 미설치?"
"지하수 함양 '곶자왈' 훼손되는데, 여과시설 미설치?"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1.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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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호 의원 "630억 아끼려다 몇 천억 부메랑 될 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28일 한국상하수도협회로부터 광역상수도 사후평가 인증을 취득, 수질 안정성을 입증받으며 지하수 여과시설 설치가 면제됐다.

지하수 여과시설 설치가 면제되며 설치비용 63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여과시설을 설치하지 않은데 따른 지하수 오염까지는 내다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한영호 의원(한나라당)은 1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상수도 사후평가 인증에 따른 지하수 여과시설 미설치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달 28일 회수, 서광, 유수암, 금악, 토평 등 광역상수도 2단계 정수장 5곳에 대해 한국상하수도협회로부터 사후평가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었다.

사후평가 인증 취득에 따라 지하수 여과시설 설치가 면제되며, 설치비용 630억원 절감 효과를 얻었다.

당시 박용현 상하수도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정부 공인기관의 까다로운 지하수 인증 및 사후평가 인증을 받음으로써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공인 받게 됐다"며 보도자료도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지하수 여과시설 설치 면제에 따른 설치비용 절감에만 골몰한 나머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지하수 오염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감사에서 한영호 의원은 "제주도의 지하수 함양 지역은 곶자왈인데, 곶자왈이 점점 훼손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주도는 사후평가 인증을 취득했다면서 지하수 정수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정수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630억원을 절감했지만, 몇년 후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면 몇 천억원이 들어갈 소지가 있다"며 "제주 지하수가 깨끗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그 자체만을 만족해야지, 그렇다고 정수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홍보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박용현 상하수도본부장은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정수시설 설치를 면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설치를 하겠다'는 식의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아 눈총을 샀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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