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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농촌생태문화축제를 마무리 하며
제3회 농촌생태문화축제를 마무리 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0.11.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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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충희 서귀포시 대정읍장

지난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대정읍 무릉2리에서 농촌생태문화 체험행사가 열린 바 있다. 올 해 3회째인 이 행사는 '난장(亂場)'이란 이름으로 시골장터의 푸근함과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행사장 배치 등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난장'이라 함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5일장 이외에 특수지역 또는 특정시기에 열리는 장을 의미하며, 이때 난장을 여는 것을 '난장을 튼다'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행사의 시작도 축제위원장의 '난장을 틈니다'란 구호와 함께 "꽝"하는 징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개장되었다.

농촌생태문화 행사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행사를 기획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로써, 옛 무릉동초등학교를 비롯한 무릉2리 마을일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마련되어 농촌축제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행사내용으로는 원시인 옷입기, 고인돌 나르기 등의 선사인 생활체험과 도리깨질, 고구마 수확 및 구워먹기, 감귤따기 등 농촌문화체험, 그리고 마차타고 대문없는 마을 둘러보기, 곳자왈 체험 등의 생태문화 탐방, 도토리묵.빙떡만들기와 무료시식,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행사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할머니장터에서는 메밀, 참깨, 좁쌀 등 잡곡류를 비롯하여 감자, 호박 등 친환경농산물을 사고파는 장(場)이 열려 시골장터의 맛과 멋 그리고 넉넉함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금번 행사의 백미는 무료 시음행사가 열린 미니가양주 시음장이라 할 수 있겠다. 마을 주민들이 상동 등 과실을 손수 수확하고 담근 상동주, 복분자주, 블루베리주, 인동꽃주 등 4가지 가양주가 선보여 행사장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필자는 금번 '난장' 행사를 치르면서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같이 체험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농촌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바탕은 무엇보다 '농촌은 농촌다워야 한다'다.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농촌만이 갖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면 도시민들이 찾게 되고, 이로 인해서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거듭날 때 지역주민들의 소득 또한 증대되리라 여겨진다. <미디어제주>

<강충희 서귀포시 대정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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