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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4.3명예 훼손 의도 없었다"
진실화해위 "4.3명예 훼손 의도 없었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11.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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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의 이영조 위원장이 학술대회에서 제주4.3항쟁을 폭동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실화해위가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며 사태의 진화에 나섰다.

진실화해위는 21일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움의 이 위원장 발표문은 민주화 이후 한국정부가 과거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및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것과 그 성과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화해위는 "제주4.3사건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 관련기관 및 단체 등에 대해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제주4.3사건에 관해, 한국정부의 과거사 정리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반란(a Communist-led rebellion)'이라는 표현은 사건의 발단에 대해 언급한데 불과하며, 제주4.3사건의 전개과정에서 공산주의 반란자들에 대한 동조혐의를 받은 제주도민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됐다는 점(Government forces summarily executed villagers suspected of helping the rebels)을 글에서 명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진실화해위는 이미 제주4.3사건의 여파 속에서 발생한 제주예비검속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했으며, 더구나 이영조 위원장은 지난 4월 3일 거행된 '제62회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행사에 직접 참가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해당 발표문에 대한 최초 보도는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발표문에 쓰인 'rebellion'이라는 단어와 'a popular revolt'라는 특정한 단어 몇개를 맥락과 무관하게 끄집어내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발표문의 진의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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