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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준비..."2012년 새벽 '대혼란' 야기한다"
어설픈 준비..."2012년 새벽 '대혼란' 야기한다"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1.25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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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언론홍보학과, '지역언론연구 2010' 토론회 개최
강상현 교수 "디지털TV 전환, 시범사업 준비 미흡하다"

2012년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아날로그 TV시대. 이를 뒤로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디지털TV의 전환은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2001년 지상파 본방송이 개시된 이래 꾸준히 세를 넓히던 디지털TV는 2008년, 마침내 전국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디지털전환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후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 시범사역지역'으로 선정된 제주도는 다른 지역보다 1년 이상 앞선 내년 6월부터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준비중에 있다.

이 같은 흐름속에 다가오는 디지털TV시대의 의의와 이에대한 지역사회의 대응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김경호)와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박경숙)는 25일 오후2시 법정대학 2층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상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진 토론회가 이어졌다.

김경호 언론홍보학과 학과장은 개회사에서 "지역언론연구 세미나가 어느덧 8회째를 맞이했다"며 "언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토론을 통해 알찬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강상현 교수 "방송환경, 5년 주기로 변화"

발제에 나선 강상현 교수는 먼저 방송환경이 변화된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내용을 풀어냈다.

강 교수는 "최근까지의 국내 방송 환경이 변화된 흐름을 살펴보면 5년 주기로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며 '5년 주기 변동설'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방송의 환경은 1990년 지상파 방송 독과점 시대를 연 이후, 1995년에는 다채널방송 시대로 이행됐고, 2000년에 접어들면서 디지털방송 시대로의 이행 과정을 밟았다.

또 2005년에는 DMB등의 이동형TV 방송 시대의 개막을 알렸고, 2010년인 올해는 방통융합 시대로의 이행이 추진됐다.

이 같은 흐름속에 방송의 패러다임도 눈에 띄게 변화됐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존재방식 자체가 변환됨은 물론 DMB, IPTV, 스마트TV 등 다방적이고 쌍방적인 새로운 방송 매체가 선을 보이고 있다.

방송 산업의 구조도 변화돼 다매체.다채널 경쟁시대가 도래했고, 미디어 산업의 통합과 전문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 디지털TV 전환은 세계적 추세

현재에 이르러 방송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된 디지털TV. 세계적인 추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강 교수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디지털TV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1998년 영국과 미국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개시한 이래 스웨덴, 스페인, 호주, 핀란드 등의 국가가 지상파 디지털TV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이 국가들에 이어 전세계 7번째로 다소 빠른 시기에 디지털 방송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의 개시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전환사업은 너무 늦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 교수는 "빠른 시기에 디지털 방송을 개시한 다른 국가들은 디지털 방송의 전환 또한 빠른 시기에 이뤄졌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다소 뒤쳐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빠르게는 2006년부터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스페인, 덴마크, 벨기에, 미국 등의 나라가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을 송신하고 있다.

# "누구를 위한 디지털 시범사업인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은 당연한 것이지만, 강 교수는 섣부른 도입에 대한 우려의 뜻을 비쳤다.

그는 "'왜 시범사업을 해야 하는가'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며 먼저 시범사업 지역 선정의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강 교수는 "시범사업은 전국적으로 도입되기 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지만, 현재 지정된 시범사업 대상지는 너무 임의적으로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범사업이 진행돼야 하는 지역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한 강 교수는 시범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사업의 대상은 직접수신가구만이 대상"이라며 "현재 유료방송을 신청한 가구는 사업의 대상자가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는 디지털 방송 전환과 관련된 준비가 미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상자가 명확해야 시범사업을 통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강 교수는 "사업의 홍보도 취약하고, 채널이 바뀌기 때문에 수신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문제를 지적한데 이어 "경제적 지원과 기술적 지원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냈다.

시범사업의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강 교수는 "초기에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필요 예산을 300억원을 올렸는데, 기획재정부가 이중 200억을 깎고 100억원만을 예산안에 올렸다"며 "관련예산 지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 "2012년 새벽 대혼란 일어날수도"

강 교수는 "과연 지금같은 상황에서 디지털 방송의 전환이 원활히 이뤄질지 걱정"이라며 조심스레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에 대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결국 연기가 불가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비슷한 사례로 미국의 경우 2006년과 2009년 2회에 걸쳐 디지털 방송 전환 사업을 연기했다.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

강 교수는 "게다가 2012년은 대선시기"라며 "대통령이 바뀌는 중차대한 과도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주도 차원에서 책임지는 것은 무리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때 방송을 잘못 끄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등 난리가 나게된다"며 "여러가지 중요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고 우려했다.

"디지털 전환은 시청자 '복지' 문제가 아닌 '보호'의 문제다"라고 주장한 강 교수는 "왜 디지털 전환을 하는지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참석자들에 대해 "디지털 방송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며 "제주도의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우리나라 디지털 사업을 견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교수의 발제에 이어 제1주제로 '언론에 비춰진 다문화'에 대한 박경숙 교수와 이지현 강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제2주제에서는 최낙진 언론홍보학과 교수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소윤씨가 나서 '올레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발표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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