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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역사 속으로, 제주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기초의회 역사 속으로, 제주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4.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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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효 의장, "타의에 의해 시의회 폐지, 후세가 심판할 것"

풀뿌리민주주의 기치를 내걸고 1991년 부활됐던 제주도내 기초의회가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는 7월1일 제주도 행정체제가 하나로 통합된 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자치권이 있던 시·군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기초의회가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것.

제주시의회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의 회기로 시작된 제184회 임시회를 6일 오전 폐회하면서 제주도내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기초의회의 끝을 알렸다.

송태효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늘로써 3일간의 제184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치게 됐다"며 "저는 지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됨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우리 제주시의회가 어쩔 수 없이 폐지되고 있다"며 "후세가 반드시 이에대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의장은 이어 "동료의원 여러분들도 자신과 같은 심정일 것이며 그 어느때보다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의 삻의 질 향상을 위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 왔음을 감히 자부해 본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또 "그 동안 우리 시위회에 성원을 아끼지 않고 사랑해 주신 30만 제주시민 여러분에게 마음속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동료 의원들이 이룬 성과는 지방자치 발전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을 제주시의정사에 영원히 기록돼 길이 남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귀포시의회도 오는 11일, 북제주군의회와 남제주군의회 역시 다음주중 하루이틀 일정으로 임시회를 개최해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는 기초의원 임기가 오는 6월30일까지지만  4월 임시회를 끝으로 문을 닫는 것은 기초의원 대다수가 5·31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의원선거 출마를 위해 금명간 예부후보로 등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각 기초의회별로 의원들이 도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1∼2명씩의 의원만 남게 돼 정상적인 의회운영이 어렵게 된 것.

이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이름만 있는 의회로 남게 된다.

제주시의회 제7대 의회는 지난 4년간 33회의 임시회와 8회의 정례회 등 41회의 회의를 갖고 총 303건의 안건과 99건의 진정을 처리했다.

한편 제주시의회인 경우 1952년 4월25일 읍의회로 출범한 이후 1955년 9월1일 시의회로 승격된 가운데 1964년 4월3일 제3대 의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어 1991년 3월26일 선거를 통해 제4대 의회가 부활된 이후 이번 제7대까지 15년간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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