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조 자치경찰단 경찰정책팀 자치경사
올겨울 한파가 유난히 매섭다.
며칠전 하얀 눈이 까만 아스팔트를 덧칠한 날이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싶어서였을까? 차를 타기를 포기하고 두 다리를 빌리기로 하고 등산화 끈을 꽉 묶고 집을 나섰다.
차도는 지나가는 차량에 채워진 체인으로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된 것 같았으나 인도는 치워지지 않은 눈이 지나는 행인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다져져서 여간 미끄럽지가 않았다.
두 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는데 시야에 리어카에 폐지를 잔뜩 싣고 차도로 거친 입김을 내쉬며 이동하는 할머니가 들어왔다. 몇 걸음을 가더니 뒤쫓아 오는 차량들의 거친 재촉이 부담스러웠는지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내 마음이 한파에 점점 얼어붙는 것 같아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류시화님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에 比目魚(비목어)가 등장한다.
비목어는 외눈박이 물고기 두 마리가 두눈박이 물고기 한 마리처럼 살기 위해 평생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간 전설의 물고기를 지칭한다.
우리는 갈수록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된 정형화된 삶의 틀 속에 갇혀 소중한 가족, 소외된 우리의 이웃을 반추해 볼 여유를 점점 상실해 가는 것 같다. 잠시만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비목’이 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눈이 내리면 빗자루와 삽을 들고 집밖으로 나가자! 그리고 이웃의 고된 리어커 위에 손을 얹어보자!
어제보다는 나은 우리 사회의 오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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