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사행성 게임기에 멍드는 어린이들...
<현장취재> 사행성 게임기에 멍드는 어린이들...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5.03.0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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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동단속반 편성해 학교주변 집중 단속키로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쪼그리고 몇 시간씩 오락기와 사행성 게임기에 매달려 있는 어린 학생들.

어른들이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아이들이 사행성 게임기에 빠져들고 있다.

펀치게임, 구슬뽑기 등 게임에서 승리하면 물건과 바꿀 수 있는 메달등이 나오는 게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분별력 없는 아이들이 이런 게임에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을까. 당연히 초등학교 앞이니 문방구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의 학습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물품 중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게임기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임기이다.  

본지 기자가 취재를 나간 2일 제주시내 초등학교 주변에는 방과 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아이들은 소형게임기를 중심으로 모여 있었고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예전과 달리 게임기가 많아지고 다양해져 있었다.

그리고 게임기를 중심으로 해 긴 줄은 아니지만 분명 순서를 기다리며 앞에 하고 있는 아이들의 게임을 골똘히 들여다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미 게임을 마친 후 돈이 없어 아쉬움을 달래며 다른 아이들의 게임을 지켜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게임을 주로 하는 아이들은 남자아이들로 초등2학년에서 5학년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신제주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A군은 “6학년 형들은 이미 많이 해서 시시해 한다”며 “6학년이 아닌 애들이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게임기들은 초등학교 앞에서 동네 골목의 슈퍼마켓, 어린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곳으로 확산되고 있어 더욱 문제이다.

아이들은 등하교시간, 방학동안에도 돈이 생기면 게임기 앞으로 달려와 부모와의 불화를 빚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에게 사행심을 유발하고 어린학생들에 용돈을 강탈해 가는 학교 앞 불법 게임기 문제는 심각한 유해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도 부족하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는 15일까지 새학기를 맞아 학교주변 문구점과 상점 등에서 사행심을 조장하는 게임물을 설치한 곳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은 기동단속반 6명을 구성해 매일 1회 이상 단속을 실시하고 민관 합동으로 2개반 30명을 추가로 구성해 주 2회 이상 점검 및 단속을 병행한다.

중점단속대상은 현금이 배출되는 ‘가위바위보’ 게임기 등 사행성 게임물, 경품이 나오거나 베팅 기능이 있는 게임물 등이다.

상습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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