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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잊혀져 가는 4.3역사의 현장
[e-취재파일]잊혀져 가는 4.3역사의 현장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4.09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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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4.3이 생소하고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58년 전 제주도가 그렇게 아픈 과거를 안고 있었지만 현실은 무슨일 있었냐는 듯 너무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한 것 같다.

4.3의 아픔을 가슴 한켠에 묻고 4.3역사순례를 통해 58년 전 역사의 속으로 들어갔다.

400여명의 학살된 북촌 초등학교... 그 곳을 찾아 갔을 땐 아픈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평화롭게 보였다.

특히 북촌초등학교는 4.3당시 최대의 피해마을인 북촌리 학살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4.3의 역사는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에서 기억되고 있지만 시간앞에 역사의 장소는 너무도 많이 변해 버렸다.

실례를 가장 잘보이는 곳이 화북 곤을동 마을이다.

곤을동 마을은 1949년 1월 4일 군인들에 의해 초토화되면서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이다.

지난 2003년 4월에 제주도에서 '잃어버린 마을' 표석을 세워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제주시 중심과 인접해 있고, 해안마을이면서 초토화를 겪고 결국은 잃어버린 마을이 된 상징적인 마을이다.

70여 가구가 위치해 있었다는 곤을동... 그 흔적은 잃어버린 마을 표지석으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조차 없고, 더구나 현재 별도천 정비사업 등으로 곤을동의 흔적 역시 역사 속으로 묻혀 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 흔적이 사라질 때마다 4.3에 대한 기억까지 잊혀질까봐 걱정이 앞선다.

4.3유적지에 대한 관심과 이를 자라나는 세대에게 교훈의 장으로 마련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21세기 상생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4.3을 교훈삼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나지 않은 세월, 제주4.3을 교훈의 장으로 마련하기 위한 노력과 4.3유적지의 보존을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앞으로 완전한 4.3해결의 그 날을 기다리며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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