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임진출 6일부터 ‘마음의 고향 형제섬’ 사진전

사진작가 임진출. 반갑게 악수를 건네는 임 작가의 첫 인상은 푸근한 아저씨의 모습 그대로다. 그는 형제섬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에 일어난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형제섬 근처에서 수영을 하거나 낚시를 했다고 한다. 유년시절의 쉼터가 그에겐 형제섬이었다.
두 섬이 마주보고 있는 형제섬. 그러나 형제섬은 드러나 보이는 건 2개지만 수면이 낮아지면 더 많은 섬이 눈 앞에 등장한다. 주변에 있는 여가 눈에 드러날 때 많게는 10여개의 섬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어쩌면 형제섬 자체가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임 작가가 형제섬에 매료된 이유는 날마다 달라지는 형제섬의 풍광 때문이었다. “마치 요술을 부리는 듯하다”는 그의 말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수년을 걸친 시간. 그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음의 고향 형제섬’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갖는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는 질문에 “서귀포시 야경과 형제섬을 함께 담기 위해 시도했던 것”이란다.
형제섬은 다가가지 않으면 그 형상을 느낄 수 없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형제섬의 숨겨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모슬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모슬포카메라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꿈으로만 여겨오던 자신의 첫 개인전은 이제 현실이 됐다.
<김도윤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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