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10 20:41 (일)
"선대본부장 맡을 의사없고, 평당원으로 남겠다"
"선대본부장 맡을 의사없고, 평당원으로 남겠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4.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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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주 전 시장 1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통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발표
"본선 경쟁력 떨어지는 후보 선출 어처구니 없는 결과"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13일 "이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실시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서 여론조사에서는 현명관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뒤져 결국 고배를 마신 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자신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강 전 시장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저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비록 불공정한 경선이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한데 대한 송구스러움과 자괴감이 가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시장은 "(한나라당이)도민들로 부터 사랑받고 존중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기 때문에 이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거대책본부장 맡을 의사가 없다"

강 전 시장은 또  현명관 예비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본부장에 대해 "자신은 맡을 의사가 없으나, 측근들과 좀더 협의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결국 불공정 경선에는 수긍할 수 없으나 당에는 남겠다는 것으로 강 전 시장의 입장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시장, 후보경선 결과에는 여전히 강한 불만 토로

강 전 시장은 지난 12일 실시된 후보경선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강 전 시장은 이어 지난 12일 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본선경쟁력에서 많이 뒤떨어지는 후보를 결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 초래했다"며 "이는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바라는 도민의 의사와도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한나라당이 진정 국민정당으로서 정통성을 되찾고자 한다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말로만 최초 공정경선을 외치지 말고 과감히 기득권을 버리고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깨끗한 경선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경선은 본선에서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를 확인하는 절차"라며 "그래서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일치하는 것이고,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가 통상 15%를 넘으면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 선거인단 추천 등 일련의 과정에서 도민의 뜻은 안중에 두지 않고 조직적인 특정후보 지지행위를 감지하게 되어, 기자회견과 대변인 성명, 정식 이의신청 등을 통해 분명히 시정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바라는 도민의 의사와도 배치된 채 본선 경쟁력에서 많이 뒤떨어지는 후보를 결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상주 전 시장-현명관 예비후보, 각각 제주도청 방문

한편 강상주 전 시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제주도청을 방문해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때맞춰 현명관 예비후보도 제주도청을 방문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면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명관 후보가 선대본부장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알고 있나.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그러나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고 측근들과 상의해 봐야 하지만 자신은 아직 선대본부장을 맡을 의사는 없다.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 납득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자신이 현 후보 입장이었다면 결과에 대해서 되돌아 봤을 것이다.  도민여론조사가 16%이상 차이가 난 것은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탈당할 의사는 없는가.

그런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 자신은 어제까지는 후보였지만 경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평당원이 아니냐.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계속해서 불공정 경선을 주장해 왔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선 선거인단 추천 과정에서 조직적인 행위가 발견됐다.  이를 공식적으로 계속해서 건의해 왔고 고치려 노력해 왔다.  경선이라는 것은 투표결과와 도민여론조사가 일치해야 한다.  일치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 경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도민들의 의사를 반한 행위다. 경선일정에 합의는 했지만 합의보다는 중앙당의 방침이었다. 

#경선결과 및 과정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

선거인단 추천방법에서 후회를 한다.  추천시 무작위로 한다든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했어야 했다.  지구당 차원에서 하게 내버려 둔게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현명관 후보와 만날 의사는 있는가.

현 후보 측에서 자꾸 전화가 온다. 만나더라도 자신의 입장은 분명히 밝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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