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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10대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들어보세요”
“씩씩한 10대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들어보세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3.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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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정세청세’를 제주에서 첫 기획한 김지수·김지영 남매

세상을 바꾸는 일. 흔히 혁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그같은 혁명을 한다면? 이같은 물음엔 ‘당연히 그래선 안되지’라는 답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혁명을 원한다. 그 혁명은 세상을 뒤엎는 게 아니라, 올곧은 세상이 되기를 원하는 그들의 외침이다.

여기에 그런 청소년들이 있다. 인디고서원(www.indigoground.net)이 주최하는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를 제주에서 처음 개최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정세청세’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청소년들의 인문 토론의 장이다.

'정세청세' 포스터를 배경으로 제주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얘기하는 김지수 팀장(왼쪽)과 김지영 팀원.

“깨어 있는 시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청소년들이 깨어 있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봐요.”

김지수 군(19)과 김지영 양(17). 남매인 이들은 공교육의 틀이 아닌 스스로의 삶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이른바 ‘홈스쿨링’을 하며 그들 나름의 삶을 살고 있다. 당연히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찌감치 세상과의 소통을 배웠고, 이젠 또다른 소통을 꿈꾼다. 다름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벌일 소통의 나눔이다. 바로 그 소통이 ‘정세청세’다.

“(정세청세를 홍보하는)포스터 나눠주는 자체가 떨리는 일이지만 세상을, 자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애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뿐만아니라 그렇지 않은 애들과도 소통을 하고 싶어요.”

김지수 '정세청세' 제주기획팀장.
김지수 군, 아니 정세청세 제주기획팀장이라는 이름을 단 김지수 군은 ‘정세청세’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팀장의 동생인 지영 양은 “학교를 다니다보면 여러 가지 고민이 따른다. 그런 고민을 나눌 장을 만들고, 서로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길’이 생기기 마련이다”며 ‘정세청세’를 만든 배경을 덧붙였다.

제주에서 처음 개최하는 ‘정세청세’는 4월 9일 첫 만남을 가진다. 이후 12월 24일까지 모두 8차례 제주의 청소년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처음 열리는 4월 9일의 주제는 ‘정세청세’로 정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는 말 그대로 같은 꿈을 가진 청소년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인문학 토론인 ‘정세청세’는 교육방송 ‘지시채널e'를 보고 난 뒤 서로의 느낌을 나누게 된다.

제주에서의 첫 개최. 그것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들어내는 ‘정세청세’. 그러기에 걱정이 앞설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자의 기우일 뿐이다.

“(애들이 모이지 않을 것 같은)걱정은 없어요. 20명에서 30명 정도 올 것으로 생각해요. 10명, 아니 서너명만 오더라도 상관없어요. 애들끼리 얘기를 나누면 무궁무진하잖아요. 걱정은 오히려 어른들의 시선일 뿐이죠.”

김지영 '정세청세' 제주기획팀원.
스스로 ‘정세청세’ 제주기획팀의 팀원이라고 자부하는 김지영 양은 기자의 걱정을 이같이 잠재운다.

씩씩한 청소년들의 외침. 어른들은 제대로 들어보지를 못했다. 어른들은 입시라는 틀에 그들을 가둬둔 지 오래이기에 그들의 외침을 제대로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김지수 팀장은 “세상을 이해하고, 다양함을 수용하는 그런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세상을 향해 외쳤다.

올해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정세청세’는 이들 남매와 함께 목승주 양이 함께 만든다. 3명이 만들어내는 ‘정세청세’가 어떤 모습으로 제주 청소년들의 인문 토론의 장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아울러 어른들도 이들의 목소리에, 사교육에 찌들고 입시에 찌들어 있는 청소년들이 가진 목소리를 가슴으로 들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정세청세’는 제주시참사랑문화의집에서 마련되며, 참가비는 없다. 다만 참가 대상은 14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이어야 한다. 문의는 ‘정세청세’ 제주기획팀장(010-6768-0861)에게 하면 된다.

다음은 ‘정세청세’ 일정(일시 및 주제).
△1회=4월 9일(정세청세)
△2회=5월 28일(정의와 희망)
△3회=7월 23일(평등과 다양성)
△4회=8월 27일(자유와 자기실현)
△5회=9월 24일(공동체와 민주주의)
△6회=10월 22일(생명과 자연)
△7회=11월 12일(아름다움과 사랑)
△8회=12월 24일(공동선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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