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명 시대!

이는 단순히 과거 핸드폰 가입자 수 1000만 명 시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정보 전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가질 수 있는 정보량과 휴대폰의 정보량은 너무나도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세상의 변화를 읽으려면 시대의 정보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개인과 기업, 지역과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핵심에 바로 모바일이 있다.

모바일은 원래 ‘이동하면서 아마추어 무선을 운용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동하면서 무선통신을 하는 것들 즉, 흔히 이야기 하는 핸드폰, 특히 핸드폰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무선 통신과 인터넷 등을 일컫는 말로 인식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이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이제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점에 또 한번 제주관광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바일 환경에서 위치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와 융합되어 스마트폰이 선도하는 관광관련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BS와 결합하여 제주도에서 현 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제주’라는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지도 혹은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주올레길을 코스별로 내장하고 있는 ‘섬에올레’ 애플리케이션과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올레길’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올레길에 다녀온 경로가 표시될 뿐만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거리별로 관광지, 식당, 숙박시설, 교통수단, 병원 위치도 등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다수의 제주관광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면서 이제 제주관광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최고의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2013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6억 4백만대로 전체 휴대폰의 38.5%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도로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제주관광에 있어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편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대중화로 인하여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수단이 대중매체에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급격히 이동 중에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SNS 사용이 이메일을 추월하면서 기존 소통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도 관광마케팅과 홍보에 있어서도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도구인 SNS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으로 관광분야의 시급한 다른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 또한 제주로서는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하물며 최근 제주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잠재 관광시장인 중국의 경우 QQ라는 SNS 사용자가 2010년 9월 말 현재 5억 2300만 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광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이끌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는 제주에게 엄청난 기회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살리기 위한 제주의 노력은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다. 그만큼 변화의 대응에 제주가 적극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광마케팅에 적극적인 경쟁 관광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관광 1번지가 되기 위해서는 취약한 관광 관련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역량을 확충하고, 타 산업 및 기업들의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관광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관광객 밀착 대응을 통해 변신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프로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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