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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제주항공 첫 취항, '기대와 우려' 사이
[우리의 주장] 제주항공 첫 취항, '기대와 우려' 사이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4.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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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금물'...사전 철저한 대응시스템 구축돼야

제3민항으로 인가받은 제주지역 항공사인 (주)제주항공이 오는 6월5일 첫 취항한다. 이로써 그동안 기대와 우려 속에 진행됐던 제주항공사 설립은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주)제주항공은 오는 4월30일 캐나다 봄바다이사의 Q400 항공기 1대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 10월까지 총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5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운항허가(AOC)를 취득하면 곧바로 항공권 예약에 들어가 6월5일부터 제주-김포노선에 한해 우선적으로 취항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제 절반의 준비는 끝난 셈이다.

제주항공이 본격 운항을 개시하면 요금은 기존 항공사의 70-80%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뭍나들이 때마다 심한 고생을 했던 제주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더구나 두 항공사의 요금인상 등 독점적 횡포에 시달려왔던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제주항공의 취항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17일 (주)제주항공이 밝힌 손익전망을 보면 올해 185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75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나, 내년에는 498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면서 적자액은 2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또 2008년에는 적자액이 7억원으로 대폭 감소하고, 이어 2009년을 기점으로 손익분기가 전환돼 2009년 25억원의 흑자가 발생하고 2010년에는 4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손익분기는 올해 승객수 35만9000명, 2007년 93만7000명, 2008년 152만8000명, 2009년 155만3000명, 2010년 155만6000명의 승객을 유치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2008년도 부터는 매해 150만명 이상의 승객을 탑승시킨다는 전략이다. 제주도 연간 입도객이 1000만명으로, 왕복 2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불가능한 수치라 할 수만은 없다. 다만 이러한 탑승계획은 도입 항공기를 풀로 운항할 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주)제주항공의 사업추진 의지도 좋고, 손익전망도 좋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빈틈없는 준비'를 다시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항공사업은 성공사례도 많지만, 실패사례도 많은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실무자 입장에서나 제주항공의 입장에서는 지역항공이 '틈새'를 파고드는 경영기법으로 충분히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 또는 계획에 불과한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실제 5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현실적인 문제를 곳곳에서 직면할 수밖에 없다. 지상조업 문제에서부터 안전성 확보문제, 탑승률 유지문제 등이 두루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 취항에 앞서 우려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사전 대응방안이 수립돼야 한다. 문제가 터지고서야 부랴부랴 봉합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전 예측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안일함이나 자만은 절대 금물이다. 제주항공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면 이는 곧 '도민의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제주항공과 제주도는 지역항공사 취항에 앞서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가볍게 듣고 넘어가려 하지말고, 지금부터 다시 검토하고 또 검토하는 빈틈없는 준비에 임해야 할 것이다. 빈틈없는 준비와 사전 대응시스템 구축, 이것이 제주항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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