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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보 화백의 생애를 훑어보는 기회”
“양창보 화백의 생애를 훑어보는 기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4.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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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6월 26일까지 ‘호암 양창보 유작전’ 개최

'호암 양창보 유작전'에 참가한 이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화의 불모지였던 제주도 화단에 한국화의 길을 개척한 호암 양창보(1937~2007). 4년전 우리 곁을 떠난 그가 유작으로 도민들을 다시 만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7일 ‘호암 양창보 유작전’ 개막식을 갖고, 고(故) 양창보 선생의 화업을 펼쳐보였다.

이번 유작전은 제주도 미술사를 정립한다는 점에 의미를 지닌다.

양창보 선생은 지난 1973년 제주대 미술교육과 설립에 참여하는 등 제주도 미술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또한 한국예총제주도지회장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초대 이사장 등을 지내며 제주 문화의 주축을 놓은 인물이기에 그의 작품을 통해 제주미술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유작전엔 고인이 남겨 놓은 작품 가운데 모두 63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더욱이 흔히 접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양창보 선생이 생전에 남긴 작품 가운데 개인소장작 15점과 유족들이 소장한 작품,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사계절을 담은 ‘춘하추동’, 예전 4개 시·군 시절 북제주군이 선정한 ‘북군십경’, 제주도의 전체 모습이 담긴 ‘영주십경’,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일출봉소견’ 등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관람객들이 유작전을 둘러보고 있다. 맨 오른쪽에 있는 작품이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일출봉소견'

이들 작품은 양창보 선생의 40년간 화업 전체를 조명하는 건 물론, 그의 생애를 한꺼번에 훑어본다는 데 의미가 크다.

부현일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양창보 선생은) 제주도의 실경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며 “이번 전시는 제주도 미술사를 정립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양창보 선생은 전통적인 한국화와 달리 화면전체를 가득 채우고, 서양화적인 표현기법을 쓰곤 했다. 오는 6월 2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유작전을 통해 고인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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