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들은 “부모 역할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들과 어떤 대화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곤 합니다. 쉬워 보이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자녀와의 의사소통,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부모 자녀 관계가 좋은 상황에서는 어떤 대화 양식을 활용한다 할지라도 크게 상처를 받지 않고 적절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 자녀 관계에서 신뢰가 부족할 때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부모 자녀 관계를 갈라놓거나 자녀, 혹은 부모 서로에게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긋나기 쉬운 대화 내용,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명령하는 말투입니다.

“너는 반드시” 혹은 “너는 꼭”, “…해야 할 것이다.”와 같은 명령하는 말투는 자녀로 하여금 반항적인 행동이나 저항, 말대꾸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의도를 참고하여 자신이 선택하여 적절한 행위를 선택하고, 그에 대해 책임 질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는 경고, 위협하는 듯한 말투입니다.

“만약 너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때는… ”, “…하는 게 좋을 걸, 그렇지 않으면…”과 같은 말투는 부모님이 일상 속에서 흔히 쓸 수 있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자녀로부터 경고 위협은 원망, 분노, 반항을 유발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훈계와 설득하는 말투입니다.

“너는 …해야만 한다.”, “…하는 것이 너의 책임이야.”와 같은 말들은 자녀에게 의무감을 불러 일으키며, 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부모가 자녀를 믿지 못한다는 인상을 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는 게 어떻겠니?”, “내가 네게 충고하자면…”와 같은 충고는 자녀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스스로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고, 대안이 되는 해결책을 찾아 실생활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어, 의존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충분히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한 사회적 규범을 익히고 있는 경우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기를 원하고, 그에 대해서 책임 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지게 함으로서 그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번째, 자녀와의 논쟁 역시도 장애물이 되는 의사소통 유형입니다.

“내가 왜 틀렸냐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래, 그렇지만…”과 같은 논쟁이 자녀로부터 방어적인 자세와 반론을 유발시키며 부모의 말을 듣지 않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자녀에 대한 비난도 자녀와의 의사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너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아.”, “너는 게을러서…”과 같은 비난은 자녀가 무능력하고 어리석고 형편없이 판단한다는 것을 암시하여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가 방금 욕을 한 것을 보니 너가 많이 화났다는 것은 알겠어. 하지만, 욕 대신 너가 엄마한테 화가 났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면 더 좋겠다”와 같이 잘못한 행동을 이야기 해주되, 비난으로 들리지 않게 이야기 해 주시고, 대안행동과 함께 제시함으로서 자녀가 수긍하고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 번째, 욕설과 조롱은 자녀들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울보야.”, “그래 , 너 잘났다.”와 같은 욕설이나 조롱은 자녀로 하여금 자신을 가치 없고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자아상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덟 번째, 아동을 궁지에 몰고 가면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느냐 하면…”, “너는 단지 피곤한 거야.”, “네가 정말로 말하려는 것은 그게 아니야.”와 같이 자녀의 대답을 한 방향으로만 지나치게 몰아가려고 하면 궁지에 몰렸다고 느끼게 되며, 자신을 불신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왜곡되게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대화를 멈출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 과도한 캐묻기는 아동의 대답을 어렵게 합니다.

“왜…”, “누가…”, “무엇을…”, “어떻게…”와 같은 질문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질문에 답하면 종종 비판이나 해결책이 따른다고 느끼므로, 대답하지 않고 피하려고 하거나 대충 말하는 모습 혹은 거짓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퍼붓는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자녀가 자기 문제의 방향을 잃으며 혼란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대답하기 힘들어 하면 정리해서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 번째, 급작스러운 화제의 전환은 자녀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중요치 않고, 사소하거나 쓸모없다고 느낄 수 있어 실제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마음을 열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즐거운 일이나 이야기하자…”, “세상 일 다 해결해 보시지!”와 같은 방식의 의사소통이 이에 해당하며, 삶의 어려운 문제를 대처하기보다 회피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의 의사소통의 방해물들은 서로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만들게 되어 내용 전달보다는 감정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서로를 생채기 내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자녀의 자존감이 낮아지며, 관계가 악화되는 등 부모와 자녀 모두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10가지 양식을 모두 피하고 대화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이거나 부모 자녀간의 신뢰가 깨어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는 먼저 원만하고 안정적인 의사소통의 양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부모 자녀 관계의 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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