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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칠성로서 제6회 제주다민족문화제...15개국 참여 ‘화합의 장’

사람이 왔다. Human Being!

제주 거주 외국인 1만명 시대를 앞두고 다민족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4일과 5일 제주시 칠성로 일대에서 제6회 제주다민족문화제 행사를 열었다.

‘사람이 왔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출신의 이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 축제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인종과 피부색을 뛰어넘어 어떤 종류의 구별없이 사람이 주체가 되자’는 의미에서 매해 열리고 있다.

2010년 기준 제주도 인구는 56만2663명이다. 이 중 외국인 주민 비율은 전체의 1.3%인 7343명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39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1076명, 필리핀 507명 등의 순이다.

축제에 참가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네팔, 미국, 캐나다 등 15곳이다.

각국 출신의 이민자들은 오후 2시부터 칠성로 아케이드에 마련된 다문화거리를 중심으로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통음식인 체부데끼, 캄보디아는 싸고앙, 일본은 다코야끼, 베트남은 쌀국수를 직접 현장에서 만들어 판매했다.

러시아는 마트료쉬까와 호흘로마, 조스토버 등 갖가지 조형미술을 현장에 전시해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 판매한 음식과 제품의 수익금 중 10%는 네팔 빈곤 어린이를 위한 모국어 책 지원사업 운동에 사용키로 했다.

부대행사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우체국 국제특송 EMS요금 50% 할인 서비스도 열렸다. 우체국은 EMS포장상자 등 포장용품을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리걸클리닉센터’에서는 이민자를 위한 맞춤형 무료 법률상담도 전개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화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시민과 아이들을 상대로 페이스페인팅과 요술풍선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북아트와 만국기체험, 국제결혼 설문조사, ADHA검사, 무료엽서보기내기, 사랑의 바자회, 무료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이모씨(31.이도2동)는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족이 많아진 만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민족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문화거리는 5일 오후 3시까지 도내 거주 결혼이민자 및 이주노동자가 직접 운영한다. 거리공연은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부대행사는 오후 6시까지 각 부스별로 이어진다.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이 예정된 2011 외국인가족 페스티벌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