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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분야 지원 ‘선택과 집중’필요…시민들의 관심 절실”
“예술분야 지원 ‘선택과 집중’필요…시민들의 관심 절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1.07.31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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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열전] ⑪ 지역문화예술 기획․추진은 ‘내 손에’…‘20년 예술행사 지킴이’ 김영수 주무관

 
“예술분야 지원은 장르를 떠나 ‘선택과 집중’이 절실합니다. 그래야 창작에 효과가 있고 작품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지역예술이 도약하려면 예술인 자신의 엄청난 노력이 필수이죠. 여기에 예술을 아끼고 키우려는 시민들이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제주지역 문화예술행사가 열리는 현장엔 언제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역예술 지킴이’ 김영수 제주시 문화예술과 주무관(49․ 별정 7급).

그는 1991년부터 지역문화예술축제,전국 도단위 문화행사, 도립예술단 운영전반, 탐라문화재 관리 업무 등 예술행사의 기획․섭외․무대설치․행사진행 등을 맡고 있다.

그 동안 20년 넘게 제주지역에서 열린 굵직한 음악관련 행사, 특히 도립 제주예술단과 관련한 기획․행사 추진은 모두 김 주무관의 손길을 거쳤다.

그가 지역에서 기획․추진해온 행사를 보면 양과 질에서 놀라울 뿐이다.

전국에서 유래 없는 제주만의 독특한 음악회인 '새로운 천년맞이 2000 대음악축제‘,’한일월드컵 성공기원 한라의 대함성‘,’한․아세안정상회의 성공기원 한라의 대함성‘을 열었다.

제주도 최초 창작 오페라인 ‘백록담’을 2002년부터 제작․공연해 온 것을 비롯해 기존 오페라 ‘카발레니아 루스티카나’,창작 뮤지컬‘자청비’등을 공연했다.

2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축제인 ‘교향악축제’에 도립예술단이 꾸준히 참가해 연주하고 있고, 대한민국 국제음악제(2009)에도 참가했다.

국내외 자매도시교류연주회, 도내 지역 순회연주회를 비롯해 도립제주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은 김 주무관의 기획 추진한 결과다.

제주를 상징하는 '탐라국 입춘굿 놀이‘,’용연야범 재현 축제‘,’한 여름밤의 해변축제‘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2005~2011년)의 기획․추진은 역시 김 주무관의 몫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최고 수준인 제주국제관악제를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기획․추진했고, ‘2004 아시아․태평양 관악제’,‘2006세계마칭쇼밴드챔피언십 제주대회’를 유치해 열었다.

이밖에도 한국민속예술축제(옛 한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제주특별자치도 대표 민속경연팀을 이끌고 3차례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해변축제가 열리는 제주해변공연장도 김 주무관이 1992~1995년 직접 감독하며 지은 작품으로 ‘삶의 현장’이어서 애정을 더욱 느끼는 곳이다.

“한 여름밤 해변축제가 열릴 때면 공연장을 꽉 채웠던 관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객석을 바라보면 묘한 감정을 느낀다”며“새 천년맞이 2000대음악축제 때도 꽉 메웠던 관객들이 빠져나가 한라체육관에도 비슷한 보람를 느꼈다”고 김 주무관은 전한다.

김 주무관은 1990년 도립제주교향악단이 ‘예술의 전당’에 참가 공연할 때 객석 2400석의 80%를 관객들이 채워 예술의 전당 관계자들이 극찬했고, 이를 계기로 교향악단이 받는 보수가 공무원처럼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현재 도립제주교향악단은 서울,부산,인천,수원,부천에 이어 지방악단 가운데 연주능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주시민이나 도민들이 아직까지도 관심이 인식이 부족함을 김 주무관은 아쉬워한다.

“2년에 한 번 예술의 전당에 참가하는 단원들은 고난도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며“아무리 수준 높은 연주를 해도 관객이 찾아주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전한다.

도내 최초의 창작오페라인 ’백록담‘을 2009년 제주도 최초로 음악 창작물 저작권 등록을 한 김 주무관은 “우리세대의 영원한 작품으로 기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 주무관은 “지역 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장르에 상관없이 지원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며“그래야 창작에 효과가 있고 작품수준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도내 예술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자기 계발노력이 미흡한 듯하다“며 ”외국 유명예술인들이 하루 3시간 이상 자기 연수시간을 갖는 것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현재 도립제주예술단이 수준이 높아도 관객이 오지 않는 건 큰 문제”라는 김 주무관은“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객들의 취향을 맞추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는“도민들의 흥을 돋울 수 있는 재즈.그룹사운드 등 7~8명이 팀을 이뤄 순수예술과 시대를 대변하는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예술의 대중화․전문화’를 강조했다.

김 주문관은“무엇보다도 지역 우수 꿈나무를 키우는 토양 조성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예술에 대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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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2011-08-04 08:59:56
과연 정말 이분이 예술에 대해서 아시는 것일까? 칭찬도 좋지만.. 항상 반복되고 음악에만 치우쳐 있는 제주시의 에술 행정에 관해서 질 문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