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도 동생이 있으니 너무 힘들어"
- '울보 떼쟁이 못난이'를 읽고...부설초 1학년 송도은 어린이

사랑아, 안녕 나는 제주대학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에 다니는 도은이라고 해.
넌 동생이 싫구나! 나도 동생이 싫어.
동생은 귀여운데 너무 돌봐주는 게 힘들어.
우리 동생은 6살이야. 6살인데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내가 오라고 하면 다른 데로 가고 내가 오지 말라고 하면 나한테 와.
너는 동생이 엄마를 아프게 해서 동생을 싫어했지.
사랑아, 너도 태어날 때 엄마 배를 아프게 했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나도 엄마를 아프게 했대.
엄마가 시장에 갔을 때 네가 동생을 돌봤는데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볼을 ‘앙’ 깨물었지. 그래서 동생의 기저귀도 갈아주고 달래주었지만 계속 울었어. 동생이 계속 우니까 너도 같이 울었지. 그래서 우유를 주니까 동생이 울음을 ‘뚝’ 그쳤어. 그때 힘들었지. 나도 사촌 동생을 돌볼 때 사촌 동생이 울어서 힘들었고, 같이 놀아줄 때도 힘들었어.
너는 동생이 하늘만큼 땅 만큼 귀엽고 좋다고 했지. 하지만 나는 동생이 커서 내 말을 알아듣는데도 내 말을 안 들어서 내 동생이 안 좋아. 네가 우리 동생을 가졌으면 좋겠어.
그럼 안녕.
2011년 8월 28일 도은이가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다. 여섯 살인 사랑이. 사랑이에게 동생이 생긴다. 이 책은 갓 태어난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극복하고, 사랑이가 동생을 돌봐주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가족으로부터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김향이 글, 정덕주 그림 /비룡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