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제주도내에서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강력히 규탄하는 등 일본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분출됐다.
광복회 제주도지부(지부장 부익재)는 16일 오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시아 피해 민족들의 지탄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침략과 만행 등 온갖 죄행을 뉘우칠 줄 모르는 일본의 거듭되는 망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광복회 제주도지부는 특히 "일본은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행동을 즉각 중지시키고 주한 일본대사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자유연맹제주도지회(도회장 부평국.이하 자유연맹) 회원 50여명은 재제주 일본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자유연맹 제주도지회는 이날 오후 3시 재제주 일본국 총영사관을 항의 방문해 “다케시마 날 제정과 역사 교과서 왜곡은 대한민국의 주권과 존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한일 우호관계를 저해하는 악의적 망동임을 엄중 지적하며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시위를 벌였다.
특히 자유연맹은 재제주 일본국 총영사관 앞에서 일본역사 교과서 왜곡 화형식과 경고성 문구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렸다.
한편 이날 제주시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2월 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 가결에 따른 항의 표시로 자매결연과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일본 와카야마시와 벳푸시에 항의서한문을 전했다.
제주시는 항의서한문을 통해 "시마네현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30만 제주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해 양 도시간
지금까지 쌓아 온 우호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성의 있는 자세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 한다"고 말했다.
또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이들
자매 도시와의 교류 중단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제주군은 17일 일본 다케시마의 날 제정조례 통과와 관련해 자매결연 도시인 오카다 요시히로 시장과 시의회 의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북제주군은 서한에서 "우리 국토인 독도를 마치 귀국의 영토인양 시네마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시킨 것과 함께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 10만 군민은 물론 한국민 모두가 이를 규탄하는 등 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앞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제주군은 특히 "시네마현의회의 만행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잘못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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