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관위도 사용 가능여부 고심하다 중앙 선관위에 문의
오영훈 예비후보(민주통합당, 제주시을)의 반송용 우편엽서 형태로 도안한 이색 홍보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물 첫 페이지에 도민들이 직접 의견을 적어 후보자에게 다시 반송할 수 있도록 우편엽서를 도안해 놓은 것이다.
18일 선거구 주민들에게 배포한 이 홍보물은 모두 8면 분량으로, 7300부가 제작됐다.
여느 홍보물과 마찬가지로 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과 도의원 시절 주요 업적과 선거공약 등이 적혀 있지만, 맨 앞장에 선거구민들이 애로사항이나 의견 등을 직접 적어 수취인 부담으로 후보자에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례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 때문에 도선관위가 홍보물 사용 여부를 놓고 즉각 답을 내놓지 못하다가 결국 중앙 선관위에 결정을 위임하는 해프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측은 “기존의 틀에 박힌 홍보물에서 탈피해 도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이 홍보물을 기획했다”며 “도선관위가 고심 끝에 선거법상 우편업서 도안 사용이 가능하다는 중앙 선관위 판단을 받아들임에 따라 홍보물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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