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6:45 (금)
“나라의 미래는 제주농업, 홍보는 사업의 시작과 끝”
“나라의 미래는 제주농업, 홍보는 사업의 시작과 끝”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03.11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 열전](29) ‘홍보 달인’ 김창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지도사

도농기원의 '홍보달인' 김창윤 지도사는 '홍보는 사업의 시작과 끝'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홍보는 사업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특히 농업연구나 지도 분야에선 가장 필수적이죠. 아무리 좋은 영농기술을 연구·개발해도 농민들이 몰라 활용하지 못한다면 헛일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홍보를 13년째 맡고 있는 김창윤 지도사(47·기술지원조정과 홍보담당).

도내 웬만한 기자들과 언론사를 거의 꿰고 있는 김 지도사는 ‘영농홍보의 마당발’이다. 한마디로 제주농기원을 대변하고 알리는 ‘입’이자 ‘홍보의 달인’으로 통한다.

지난 1986년 북제주군농촌지도소에서 시작해 낙엽과수 현장지도 업무를 해오다 엉겁결에(?) 홍보업무를 맡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김 연구사는 그 동안 제주농업이 상당한 변화를 통해 도내 경제의 중심축이 될 수 있게 한 농기원의 몫을 힘 줘 설명한다.

“감귤기술이 많이 혁신돼 브랜드 감귤을 생산해 팔 수 있는 자구력을 갖게 됐죠, 작목변화 꾀해 참다래가 감귤 다음 제2과수가 되도록 주요작목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채소 종자 감자(컬러감자)를 일 년에 두 번 재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양파 마늘 브로콜리 등 종자를 제주에 맞는 ‘메이드인 제주’ 품종으로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연간 4000억 원 이상 소득작물로 하우스·노지·만감류 감귤 3종류에 마늘·감자·무까지 가세할 정도로 많이 나아졌죠” (역시 홍보맨다운 발언이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농촌지원에 나서고 있다.

홍보 업무를 하면서 안팎으로 어려운 점이나 애로사항도 적잖다고 김 지도사는 전한다.

“농기원 담당기자들은 대부분 제주도를 출입하고 있어 정치·행정·경제에 관심 가져 농업 쪽에 관심이 적은 게 현실입니다. 괜찮은 보도자료를 내놓아도 다른 기관의 자료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도량이 적죠”

“농기원 안에서도 연구·개발 등 사업추진 결과가 좋을 때만 보도자료를 내놓는 경향이 있죠. ‘찾아가면서 매 맞을 일이 있겠냐’며 그렇지만 실패한 것도 솔직히 내놓아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김 지도사는 홍보를 맡은 뒤 홍보우수부서 종합시상에서 최우수·우수·장려상을 숱하게 받는 등 이력이 꽤 화려하다.

“2001년 신문 기고왕이 개설된 뒤 첫 ‘기고왕’에 뽑혀 군수표창을 받았고, 지난해 농업기술원 사상 처음으로 홍보우수부서‘장려상’을 받은 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김 지도사는 기자실에서 주1차례 정기 브리핑을 비롯,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제민일보 도민기자, 전국농촌여성신문 명예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농리포트를 촬영한 뒤 지역방송사 뉴스시간대에 송출하는 등 농업기술원 홍보와 주요 농업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케냐에 농업기술지원을 하며 단독 취재한 내용할 3개 공중파에 방송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제주 농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농업이 시대에 뒤쳐진 사양산업이 아니라 나라의 생명과 발전을 가져올 미래전략산업으로 인식할 때라 봐요”

김 지도사는 “농업을 연구 개발 보급하는 과정에서 농가가 이를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한데 믿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농가자체에서도 연구 개발에 상당힌 노력하고 있기도 하죠. 기술원과 농가가 상생하는 마인드을 가져야 합니다”

주 1차례 브리핑 등 김 지도사는 농기원의 홍보와 영농기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농업은 급격하지 않고 정중동(靜中動)으로 변화하는 속성이 있죠. 때문에 급격한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죠. 시책개발이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부분이, 현장에서 피부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시책이라도 우수독농가와 워크숍·간담회 등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김 지도사는 2002년 도내 처음으로 직장 마라톤 동호회인 ‘막♬달리자 동호회’(막 즐겁게 달리자)를 만들었다.

도내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 참석해 최우수 1차례 등 숱하게 입상을 했고, 일본산다시 마라톤대회와 중국 길림성 하프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한 마라톤 마이아이다.

이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은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고, 이젠 패러글라이딩을 배워 즐기고 있다.

농업기술원 사랑드림 봉사회를 비롯해 사랑이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가입했고, 어린이재단과 창암재활원에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홍보전략 10가지를 소개한다.

‘농업농촌 어메니티 개발, 제주농산물의 우수성 홍보, 농촌관광 활성화, 우수 독농가 발굴 노력, 강소농 실천 농업인 소개, 어린이대상 교육농장소개, 귀농·귀촌 사례소개, 농업연구·개발현장 소개, 농업과 IT기술 소개’

“공무원들도 농업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서로 접근성을 잇는 게 어렵다”며“상생으로 같이 어울려서 발전하자”는 게 바람직한 공무원 덕목이자 자신의 철학이라고 말을 맺는다.

 '마라톤 마니아'인 김 지도사는 도 안팎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숱한 입상을 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