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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 김지윤
  • 승인 2012.03.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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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전문가 김지윤 칼럼] <11>

우리가 말하는 자기 주도 학습은 스스로 하는 학습을 말합니다. 엄마가, 아빠가,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공부와는 완전하게 다릅니다.

어릴 때는 엄마가 책도 읽어주고, 말도 가르쳐주고, 글도 알려주고, 엄마는 세상에서 만난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가서도 엄마에게 기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도움을 줄여 가야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고, 결국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7년 비키 실버즈와 크레이너가 학생들에게 한 집단은 내용 정리 유인물에 주요 부분을 줄을 쳐서 주었고, 한 집단은 밑줄 없이 그냥 주었다. 잠시후 테스트를 했더니 밑줄이 없는 집단이 더욱 우수한 수행을 보였다.

첫 번째 집단은 밑줄 중심으로 암기하는 소극적인 공부를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스스로 밑줄을 치려고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즉, 사소해 보이는 밑줄 조차도 남이 해주는 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뜻이다.

억지로 하는 공부, 남이 하라고 질질 끌려 가는 공부에 익숙해 지면 자신도 모르게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하게 된다. 그러면 공부의 효율이 떨어진다. 왜냐 하면 우리 뇌는 자발성이 있을 때 더욱 활성화되고 기억수행도도 증가되기 때문이다.

그럼 자발성 있는 자율적인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공부가 왜 필요한지 동기를 만들고 꿈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꿈이 생기면 꿈에 관련한 장·단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우리 뇌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표가 명확해야 학습 효과도 올라가고, 목표 달성의 기쁨도 커진다. 따라서 애매하고 너무 먼 목표는 효과가 없으니 단기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구체적 목표라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중간고사 성적을 올리자”, “중간고사 국어 성적을 5점 올리자” 중 무엇이 구체적 목표일까 후자이다.

예를 들면 과학자가 될꺼야(장기 목표), 과학고를 가야지(중기 목표), 그럴려면 다음 시험에서 과학 점수를 5점 더 올리자(단기 목표).

단기 목표는 세부적이고 구체적이여야 한다. 점수가 되든 등수가 되든... 억지로 하는 공부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않고 자기 스스로 하려면 반드시 공부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프로필>
1급 정신보건전문요원
진로상담사
특별범죄예방위원 (보호관찰소)
아동행동 ․ 진술분석전문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 One-Stop 지원센터 운영 위원
현, 제주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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