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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북제주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아듀! 북제주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6.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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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현한수 북제주군수 권한대행

북제주군은 1946년 도제(道制)실시와 함께 설치되어 올해로 군제 60주년을 맞는다.

환갑 주년을 맞는 북제주군은 지난 60년 동안 4․3과 6․25전쟁, IMF 외환위기 등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여왔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를 맞아서는 군민과 의회와 행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열심히 일함으로써 민선자치 11년동안 국가시책 및 여성시책 추진, 민족정기선양사업, 민원행정, 재난안전관리 등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9회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와 함께 전국 248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산, 문화, 환경, 복지 등 9개 부문에 대한 평가에서도 최고상인 한국지방자치경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주민복지를 군정의 최우선 역점시책으로 추진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제주항일기념관과 제주해녀박물관 건립, 정월대보름들불축제 개최,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조성 등 제주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군민의 정신문화와 문화예술 진흥에도 크게 힘쓴 결과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왔다.

  이처럼 제주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북제주군이 오는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옴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쉬워만 할 수 없기에 지난 60년을 통해 풍요와 번영을 일궈온 북제주군의 역사를 정립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우리 군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으로 남겨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 위하여 『북제주군지』 및 『역대공무원 인명록』 발간은 물론 읍면사무소 광장에 『북제주군연혁비』제작 설치와 『북제주군 기념관』설치, ‘아듀-북제주군’ 행사 등 역사정립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간의 보람은 자랑으로, 아픔은 교훈으로 후세들에게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

  도도히 흘러가는 한 시대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북제주군 전 분야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고 그간 추진해온 사업의 알찬 마무리와 함께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도민통합이야말로 새롭게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시대를 성공으로 이끌고 그 초석을 튼튼히 다지는 기반이 되리라 확신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자치단체는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방자치의 꽃이다. 이제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아쉬움의 꽃을 떨구어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으나 이를 순리로 여기고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더욱 살기 좋은 제주, 활기 넘치는 새로운 제주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도민 모두가 바라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

북제주군의 역사는 이제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행해 나아가는 역사의 시작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 군이 추진하는 일련의 역사정립사업이 새로운 출발의 이정표가 되고 우리 후손들에게 조상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장의 역사를 바로 이해시키는 표석이 되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오늘의 북제주군이 있기까지 역사의 순간순간들을 온몸으로 껴안으며 열심히 일하여 온 군민과 지역지도자 그리고 역대 북제주군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는 바 이다.

북제주군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북제주 주민의 영광은 새별오름의 불꽃과 함께 영원히 불 타 오르게 될 것이다. 

<현한수 북제주군수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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