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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삶의 질 향상, 제주도발전 ‘싱크탱크’로 충실”
“도민 삶의 질 향상, 제주도발전 ‘싱크탱크’로 충실”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07.0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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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창조·학습·협력의 자세와 노력, 늘 변해야 산다는 실천을 중시”
[미디어제주 초대석] 연구원 변화·혁신의 주역,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미디어제주와의 초대석에서 발전연구원 취임 1년 10개월 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늘 새로워지고 창조적인 마인드와 열정을 갖는 게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창조·학습·협력의 자세, 끊임없는 노력, 늘 변해야 산다는 실천을 중시하고 있죠”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58)은 원장으로 취임한지 1년10개월여 동안 연구원의 체질과 역량을 ‘발전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창조와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제주발전연구원은 양 원장이 취임한 뒤 이전과 확 달라졌다는 느낌이 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발전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연구서나 보고서는 내부에서 철저한 검증과 검토가 이뤄진 뒤 공표가 되는 시스템으로 변했다.

특히 연구·보고서를 한 건도 빠짐없이 자세히 살피고, 보완하도록 하고, 연구원 개개인이 알차고 창조적인 연구·보고서를 만들도록 독려·격려하는 게 양 원장의 가장 중요한 일과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존재이유가 뭡니까. 제주도가 나라안팎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실질적인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연구를 해야합니다.  특히 제주도정의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중장기적인 제주발전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하는 건 당연하죠”

수학 이학박사로 제주대학교 수학과 교수인 양 원장은 해군사관학교 수학과 조교수, 미국 인디아나대학교와 알라바마대학교 수학과 연구교수,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 등을 지내고 2010년부터 제주발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양 원장은 비원장학회 이사,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이사, 과학기술 앰버서더 홍보대사, 제주도 과학기술자문관, 한국교직원공제회 18대 대의원을 거쳤고, 제주대학교 총장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공로패와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의 ‘탐라스승상’을 받았다.

저서론 「미문적분학」,「최신해석학」,「수학적 경험」(상·하),「수학의 역사」(상·하), 「정보수학」,「해석학의 이해」,「복소해석학의 이해」,「알기 쉬운 해석학의 이해」등이 있다.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미디어제주 하주홍 대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제주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한지 1년10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연구원에 많은 변화가 있던 것으로 압니다. 이를 소개한다면.

연구자의 연구역량을 높이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처음 도입한 게 월1차례 목요콜로키엄을 통한 학습의 정례화, 성과평가의 내실화, 연구활동 최소의무제(정책과제 2건, 포커스 2차례 발표 의무화), 3진 아웃제입니다.
둘째 창의적이고 실사구시적 좋은 보고서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주 발전을 선도하고 현안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 도민의 삶의 질 등에 최우선을 뒀죠. 연구과제 발간 전 5인 이상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평가제 도입과 수정사항을 반영 한 뒤 발간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으로 연1차례 도민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갖도록 했습니다. 보고서에 대한 정책활용도를 높고 해당부서에 도정에서 반영여부를 확인하도록 위해 보고서별 정책이력제를 도입하고 카드화했습니다. 미래와 현안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전체토론 뒤 보완해서 월 2차례 정기적 포커스 발행하고 있죠.
셋째 청사이전을 통한 연구환경 개선과 연구분위기 조성한 일을 꼽을 수 있죠. 연구원 개원이래 4번(제주은행 신제주지점, 중소기업지원센터, 상공회의소)에 걸쳐 이사를 하면서 연구환경 조성에 힘썼습니다. 이제 독립적인 새 청사를 마련해 그동안 회의실, 세미나실, 연구실 등의 부족으로 적시에 회의나 세미나를 열기에 어려웠던 걸 해소한 셈입니다.

- 양 원장은 독특한 리더십과 경영마인드로 연구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 성과를 자평한다면.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 발전을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지역정책연구기관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게 곧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연구기관이란 점에서 그렇죠.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경영목표를 ‘고객 만족을 위한 창의적‧실용적 연구성과 창출’로 삼고 전략으로서 첫째, 앞선 연구, 열린 연구, 현장 밀착연구를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둘째 제주도의 중·장기 비전제시와 현안문제 해결 등 현재와 미래 연구를 조화롭게 수행하고, 셋째 창조, 학습, 협력의 자세와 노력을 중시함으로써 조직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주요 성과를 보면 연구사업은 제2차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지역 발전계획, FTA대응 및 활용방안, 농임축수식품산업 발전 5개년계획, 제주특별자치도 중장기 수출진흥전략,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중기기본계획, 2011~2014 제주특별자치도 제4차 여성정책 중기계획, 제주특별자치도 주택종합계획,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등 주요 계획 수립 등이 있습니다.
연구자의 연구역량과 창의적 연구보고서 창출 위한 제도 도입과 전반적인 개선했고,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독 청사를 마련했습니다. 제주학의 체계적 연구와 지원을 위한 제주학연구센터 설립하고, 「제주 사료와 설화속의 중국」, 「지역브랜드와 매력 있는 마을 만들기」(번역), 「제주여성사 II」(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사한 제주도」(김은희 탐라대 교수), 「재일 제주인 애향백년」 일어판 등 총서를 발간했습니다. 연구기금을 55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10억 원 늘려 조성했고, 15년 동안 연구과제, 용역과제, 총서, 제주포럼, 제주발전연구, 세미나 등 총 수록한 연구보고서 디지털 자료집(CD화)을 제작했죠. 홈페이지, 보고서 표지, 청사 홍보물과 인테리어 등에 연구원의 전반적인 새롭게 디자인과 브랜드개념 도입했죠. 웹 뉴스를 한꺼번에 보내는 인적자원으로 1만3000여명을 확보했습니다.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미디어제주와의 초대석에서 발전연구원 취임 1년 10개월 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학 관련 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인 제주학 아카이브(archive)를 갖춰나겠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앞으로 추진 계획을 소개해주시죠.

현재 운영·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제주학 문헌 검색 지원(해녀학 관련)에 나서 1년에 160만 건을 검색하고 있죠. 제주학연구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편람(조직 연혁 보고서발간실적 논문 발표 세미나실적 등)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학 연구자 80여명이 등록돼 있고, 8월말까지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재 전문연구원 2명 채용했고, 아카이브의 효율적인 구축과 관련 기관과의 협력 등을 위하여 T/F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어 보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별도의 제주학 홈페이지 운영, 관련기관 자료와 링크, 귀중하고 가치 있는 제주학자료 수집, 지속적인 DB화와 영상, 음향, 사진 등 디지털화와 서비스 등을 갖춰 하와이의 동서문화연구소처럼 제주학 연구와 지원을 위한 중심센터 몫을 다하겠습니다. 8월말에 한중일 연구자 참여하는 국제세미나도 열 예정입니다.

- 앞으로 제주의 싱크탱크로서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연구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현재 저희 연구인력은 전임연구원 17명, 초빙연구원 2명, 제주학 관련 2명, 정부대행사업인 인적자원개발센터와 지역경제교육센터·성별영향분석센터 각 1명 등 연구원 2명 등 모두 23명으로 작은 규모입니다. 무엇보다도 제주발전연구원의 역량은 연구자의 연구역량과 연구보서서의 질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정책보고서가 도의 정책으로 활용되고 대학, 언론 등 여러 사회에서 많이 인용할 수 있는 ‘파괴력’이 있는 보고서가 좋은 보고서가 아닙니까. 강소연구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론 “창조, 학습, 협력의 자세와 끊임없는 노력, 늘 변해야 산다는 작은 실천”을 중시합니다. 연구보서의 질 평가와 연계해 인사‧승진‧재계약‧퇴출‧성과‧공채‧시보제도(3개월에서 1년을 늘리는) 등을 합리적이고 국책기관 수준으로 한층 강화해 스타 연구원을 발굴하고 전체적 연구역량 높이려 합니다. 국내외 우수한 정책연구원과 전략적 공동연구과 학술교류를(예로, 중국 사회연구원 아․태 글로벌전략연구원, 국토규제기획원과 세미나 등) 추진하겠습니다.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미디어제주와의 초대석에서 발전연구원이 앞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양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10년 뒤 제주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 최고의 지식창출기관으로 몫을 다하겠다고 했는데요.

2012년부터 시행하는 제2차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주요 종합계획 등이 앞으로 10년 뒤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큰 지침서라고 봅니다. 이에 따른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해 실천과 주기적인 평가가 필요하죠. 국내외 경제사회변화에 따라 제주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아젠다를 설정하고, 전문가·도민·도와 시의 제안을 포함해 제주의 대응과제를 모색해 연구과제를 설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제주 10대 정책과제 발표했습니다.우리 연구원이 주관하는 제주미래포럼에서 성장동력 산업의 발굴과 육성할 것인가와 미래 글로벌 경제사회의 변화에 제주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을 중심으로 능동적 대처와 대안 제시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100세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큰 주제를 갖고 일자리 고용 재테크분화 등 기획 대처방안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제역에 대처하기 위한 시나리오별로 극복방안, 중문관광단지 매각문제, 7대자연경관 선정 뒤 영향 경제적 파급효과 등 연구해서 수시로 포커스와 브리프를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정방향이 잘못 나가고 있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쓴소리를 한다면.

연구보고서, 포커스, 제주미래포럼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도정 방향 설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굳이 한다면, 앞으로 도청의 각 조직의 임무와 역할에 따라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파악해 현재의 시책을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개선되고 새로운 시책을 부서장의 권한과 책임 하에 ‘기계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듯이’ 시스템적으로 혁신적으로 추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나 현안을 말씀해주시죠.

‘고객 만족을 위한 창의적‧실사구시적 연구성과의 지속적 창출’을 통해 제주의 행복한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지역정책연구기관으로 새로운 도약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적자원개발센터를 도내 평생교육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제주도평생교육원체제로 개편하겠습니다. 제주학연구센터, 여성정책연구센터, 장수문화연구센터, 지역경제교육센터, 사회조사센터에서 센터별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포럼 운영 등을 통해 역할 강화가 필요하죠. 중장기적으로 연구원의 연구기금 최소한 150억 원 이상 확충해야 하겠고, 도민은 물론 제주에 관심이 높은 국내외 인적자원 확보 확대를 통해 제주발전을 제안하고 모색하는 게 절실합니다.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미디어제주와의 초대석에서 발전연구원이 앞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 말씀을.

우리 연구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더욱 창의성 있는 실사구시적 정책연구와 제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비전과 전략, 실천계획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구보고서, 포커스, 세미나, 정책동향, 지역경제동향 등 각종 자료와 교육일정 등을 저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므로 도민 누구나 활용하고 정책 제안, 보고서에 대한 의견, 개선사항 등을 진솔하게 남겨주는 것은 도민들과 정책 공유‧소통하는 길이라 봅니다. 제주의 미래는 우리는 물론 도민 모두에게 달려있으므로 ‘나’부터, ‘지금’부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대내외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 제주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도민의 싱크탱크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민의 성원과 관심, 지원을 부탁합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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