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2 18:39 (목)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
  • 차경봉
  • 승인 2012.08.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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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 차경봉의 임산부 교실] <17>

임신중반기의 임신부들을 진찰하다 보면 태아의 크기가 주수에 비해서 많이 작은 경우를 접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단지 태아가 다소 작을 뿐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하지만, 드물게는 특별한 원인에 의해서 자궁 안에서 태아 성장이 더디고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자궁내 태아 성장 지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은 어떻게 정의하나요?
간혹 태아의 체중이 동일 주수의 평균체중보다 심각하게 작은 경우를 접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일 주수의 평균체중보다 10%미만인 경우를 태아 발육지연이라 정의하지만 종종 3% 미만인 경우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은 임신주수에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양상인가요?
크게 2가지의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임신 16주 이전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유전전인 장애에 노출된 경우로서 태아 신체의 모든 부분이 주수보다 작은 경우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임신 32주 이후에 태반 혈류 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로서 이 경우는 태아의 머리크기는 정상이지만 복부의 둘레는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정상적으로 태아의 지방축적에 의한 체중 증가는 임신 32주 이후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은 모두가 안좋은 결과를 보이나요?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이라고 진단되는 경우의 약 75%는 체질적으로 작은 경우입니다. 즉 부모의 덩치가 작은 경우 아기도 작을 수 있는 등의 체질적인 요인인 것이며, 이런 경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선천성감염이나 기형에 의한 경우는 약 10%, 태반혈류감소에 의한 경우는 약 15-20%정도인데 그런 경우는 어느 정도의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32주 이후에 태반 혈류감소에 의한 태아 발육 지연의 경우는 생후에 정상적으로 성장을 따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임신 16주 이전에 선천성감염 등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는 출생 후에도 성장이 늦게 됩니다.

▶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임신 주수에 비해 배가 눈에 띄게 작으면서,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배둘레 및 체중이 그 주수의 평균치에 비해서 심하게 작은 경우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초음파 검사에서 양수양도 심하게 적다면 더더욱 자궁내 태아 발육지연을 시사하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그러한 태아 발육 지연의 소견을 보인다면 탯줄동맥의 혈류의 양상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검사는 진단에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이 진단된 경우 어떻게 치료하나요?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서 자궁내 태아 발육지연이 의심된다면 우선 임신주수를 다시 확인해서 실제로 임신주수에 비해서 태아 발육이 지연되는 것인지, 아니면 임신주수가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주수가 맞다면 정밀초음파를 시행해서 태아 기형이 있는지 확인하며 만약 기형이 발견된다면 탯줄혈액을 채취해서 태아 염색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이 있는 경우의 처치는 34주 이후인지 이전인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아래에서 그 2가지 경우에 따른 처치법을 설명드리고자합니다.

1. 임신 34주 이후 즉, 만삭에 가까운 시기에 발견된 자궁내 발육 지연의 경우
① 만삭(38주)이거나 만삭에 가까운 경우는 분만시키게 됩니다.
② 34주 이후이면서 양수과소증이 있는 경우도 즉시 분만시키는 것이 태아를 위해서 좋습니다. 즉, 이미 태아 폐 성숙이 완성된 34주 이후라면 자궁내에 그냥 방치하기 보다는 분만시켜주는 것이 태아를 위해서 좋습니다.

2. 임신 34주 이전에 발견된 자궁내 발육 지연의 경우
① 정밀초음파를 시행하며, 만약 태아 기형이 발견된다면 탯줄 혈액을 통한 태아 염색체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탯줄 혈액을 통한 염색체 검사 시에는 태아 감염에 대한 검사도 같이 시행합니다.
② 초음파검사에서 양수양이 정상이고, 태아의 상태도 괜찮다면 2-3주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지속적인 태아 성장이 있다면 태아 폐 성숙이 되는 34주까지는 가능한 분만을 연기시켜야 합니다.

이상으로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양수과소증 및 양수과다증에 대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네이버(www.naver.com)에 전국의 임산부들을 위해서 제가 운영하는 '의천사'라는
인터넷카페(http://cafe.naver.com/angeldoctor.cafe)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질문을 올려주시면 제가 성심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필>
제주일고 32회 졸업
연세대 의대 수석입학
연세대 의대 졸업
의학대학원 석박사과정졸업
의학박사
삼성서울병원(삼성의료원)인턴,레지던트수료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외래부교수
제주엔젤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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