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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의 영화제를 열 수 있는 건 제주도민 덕분”
“대한민국 유일의 영화제를 열 수 있는 건 제주도민 덕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1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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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회 제주프랑스영화제에 도움을 주는 까뻴리앙 영상교류담당관

주한프랑스대사관 영상교류담당관인 다니엘 까뻴리앙씨.
4일까지 열리는 제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대한민국에서는 오프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프랑스영화제다. 작은 섬 제주도에 프랑스영화제를 있게 한 건 주한프랑스대사관과 주한프랑스문화원의 역할이 컸다. 매년 제주프랑스영화제에 힘을 보태고 있는 다니엘 까뻴리앙씨(주한프랑스대사관 영상교류담당관)를 만났다.

그는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프랑스영화제를 향해 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이끄는 고영림 집행위원장과 제주 도민들의 관심 때문에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연한 일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프랑스 영화는 모두 16편이다. 지난해까지는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한 곳에서만 열렸으나 올해는 상영되는 영화가 늘면서 제주대 아라뮤즈홀과 제주시 기적의도서관까지 확장됐다. 이들 영화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까뻴리앙 담당관은 무료상영에 대중화얘기를 꺼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프랑스 영화를 보고 영화라는 문화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대사관에서 지원을 하고 있기에 무료상영을 하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프랑스영화제를 계기로 프랑스 문화에 대한 제주도민의 보다 많은 관심을 바랐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 유학 설명회도 개최되는 등 제주도민을 향한 프랑스의 구애가 적극적이다.

까뻴리앙 담당관은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프랑스 유학을 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아울러 제주대에도 프랑스어과가 설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프랑스인답게 영화에 대한 식견이 남다르다. 그는 김기덕·박찬욱·이창동 등 세계적 명성을 얻는 한국 영화감독의 이름을 꿰고 있으며, 한국 영화의 높은 수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기덕의 영화는 대부분 다 봤다.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인상 깊었다. 한국 영화감독의 작품은 살아 있으며 놀랍다면서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영화도 문화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까뻴리앙 담당관은 최근 새로운 한국 영화감독에도 필이 꽂혔다.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인 김동호씨의 주리를 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70대인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젊은 감독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까뻴리앙 담당관은 “70대에 데뷔를 했고, 그 분의 생각이 젊다. 영화는 바로 젊음을 유지해준다프랑스에서는 70·80대 감독들이 영화를 찍는다. 그만큼 젊은 정신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은 우리를 각성시킨다. 영화는 책이나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감동을 받는다. 책이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듯이 영화도 다른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만든다면서 대한민국 유일하게 제주에서 열리는 프랑스영화제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4회째를 맞는 프랑스영화제엔 한국의 거물급 스타도 오게 해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겠다는 귀띔도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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