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눈이 올 가능성이 적다’고 한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간 하루였다.
예년대로라면 ‘성인이 된’ 청춘들이 ‘미래와 꿈’을 얘기하거나 혹은 ‘엇나간 어른됨’을 과시하는 청춘들의 난폭한 행동이 경찰의 호각소리와 함께 뉴스를 채우곤 했을 것이다.
적설량은 요코하마시 13㎝, 도쿄 도심은 8㎝를 기록했다. 도쿄 도심의 경우 적설량이 8㎝를 기록하는 것은 2006년 1월 이후 7년만이다. 또한 치바시는 8㎝, 센다이 20㎝의 적설이 관측됐다.
교통도 마비가 됐다. 수도권은 JR죠에츠 신간센 일부의 운행 지연과 중지되는 일이 발생, 수도고속도로에서도 통행중지가 연이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또한 하네다공항을 중심으로 530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10만4000명이 곤란을 겪었다. 도로에서는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 등이 연이어져 관동 7도현에서 750건을 넘었다. 교통사고 등에 따른 부상자는 적어도 362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정전 또한 넓은 범위에서 일어났다.
이번 대설의 주범인 저기압은 남안(남쪽해안) 저기압으로, ‘비’가 될지 ‘눈’이 될지 최종적으로 가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진로와 기온, 습도를 바탕으로 이를 판단하지만 예보는 어렵다고 전해진다. 기상청은 ‘내륙의 한기가 예상외로 연안에 유입되어,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현재 태평양쪽 날씨는 회복됐지만 상공의 한기 영향으로 관동과 동북의 평야부분에서도 기온이 0도 전후까지 내려가면서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 각종 미어디에서는 노면 동결로 인한 ‘미끄럼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고하나 특파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