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5개지역 거점 조사결과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에 출현한 조류는 모두 51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2003년 4월부터 9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내에 있는 어승생악, 능하오름, 한라산 백록담, 성널오름, 시오름 등 5개 지역에서 육안관찰과 울음소리, 날아다니는 모양, 배설물 및 둥지흔적, 사체확인 등의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5개지역에서 출현한 조류는 모두 51종으로 어승생악 34종, 능하오름 24종, 한라산 백록담 23종, 성널오름 24종, 시오름 31종 등이다.
특히 1968년 3월 성널오름과 1970년대 금오름 일대에서 관찰된 후 보이지 않던 독수리가 2002년 11월 18개체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나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독수리 무리들은 이듬해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제주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 등 특정조류 19종이 관찰됐다.
이중 멸종위기종은 매와 검독수리 2종이 관찰됐고 #보호종은 조롱이, 말똥가리, 독수리, 팔색조, 삼광조 등 5종 #특정종은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검은등뻐꾸기, 뻐꾸기, 벙어리뻐꾸기, 두견, 쏙독새, 쇠칼새, 칼새, 파랑새, 큰오색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 12종이 조사됐다.
그런데 특정조류 19종 중 붉은배새매, 독수리, 쇠칼새, 파랑새 등 4종은 번식가능성이 희박하고, 나머지 15종은 한라산내 산림과 계곡,
백록담 주변 암벽, 저지대의 숲이나 절벽 등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분류돼 번식가능성이 희박한 종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