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5:55 (화)
"장애인 혜택 폐지하면 생존권 누가 보장하나"
"장애인 혜택 폐지하면 생존권 누가 보장하나"
  • 양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06.08.0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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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양지훈 시민기자

몇일전 친척분들과 함께 더위를 해소할 목적으로 해수욕장에 갔다.

해수욕장 동행한 친척들 중 몸이 불편한 조카가 있어서 조카의 불편함을 해소하려 해수욕장 내부로 차량을 몰고 들어갔다.

해수욕장 가까운 근처의 장애자용 시설에 차량 주차할려고 하였으나 장애자용 시설도 없었고, 장애자가 다닐 수 있는 통로조차 없었다.

혹시나 해서 해수욕장 관계자들을 만나 편의 받을 수 있는지 여부 확인하려고 하였지만 관리 및 관계요원이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어쩔수 없이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조카를 등에 업고 해수욕장에 들어갔다.

해수욕장에 들어가면서도 관광객들 및 해수욕장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한철장사를 하려는 모습은 이해하나 적어도 1%정도는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해당 친척분은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라면서,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 것도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더욱더 애처로웠다.

현재 이 모습이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의 실상이다.더욱이 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대못을 박는 일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사회의 약자인 그들에게 좀더 많은 혜택과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그나마 사회적으로 혜택받는 LPG연료지원 폐지를, 그들의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차단한다고 한다.

또한, 국내 항공권의 황금노선인 제주도를 운행하는 대한항공 같은 대기업마저도 장애인에 대한 운임 할인율을 축소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어 사회에 동참을 유도하는 추세인데 우리의 정부와 대기업들은 이에 역행하고 있음에 더욱더 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 고하고 싶다. 당신들도, 당신이 가족들도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음을, 늙어서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멀리보고 검토하고 시행하는 현명한 혜안을, 대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여 사랑을 실현, 베푸는 즐거움을 필자는 꼭 바란다.

<양지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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