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내 전체적인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하면서 집집마다 주차 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도 가정집이나 영업장 앞에 세워진 차를 빼달라는 문의전화 때문에 가끔 한창 바쁠 때는 오히려 이러한 신고전화가 다른 중요사건 처리를 하는데 방해가 될 때가 있다.
차량조회를 통해서 연락처가 나와서 소유주와 연락이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연락처가 없어서 지구대 쪽에서도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가끔 어떤 민원인분들은 화를 내시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론 시청단속반에서 나오거나 무인카메라 설치, 경찰의 주·정차 단속 스티커 발부 등의 노력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차량 소유주와 연락이 된다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를 이동시키도록 먼저 계도 조치를 취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단속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무조건 스티커 발부 등의 단속을 한다고 완전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차 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하더라도 지정된 장소에 주차를 하고 집을 지을 때 집집마다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방법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차를 구입할 때 차고지 증명 서류를 만들어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를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미리 주차장을 확보해 놓고 차를 구입해야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차량 주.정차시 다른 차량 운전자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를 운전자석 앞 유리창 틈에 끼워 놓는 것도 다른 차량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한다. 연락처를 알지 못해서 차량이동을 못시키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잘 지켜지고 있는 차량들도 있겠지만 주차문제는 안전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서로가 가진다면 주차문제로 인해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추은주 순경 / 제주경찰서 연동지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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