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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물지 않은 4.3 그 기억을 찾아서'
'아직도 아물지 않은 4.3 그 기억을 찾아서'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4.05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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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도민연대 주최 '4.3 제57주년 역사순례'

제주4.3도민연대가 주최한 ‘4.3 57주년 역사순례’의 순례단이 5일 오전 10시 신산공원을 출발했다.

일반 시민 100여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4.3평화공원을 시작으로 현의합장묘(남원 수망), 송령이골(남원 의귀), 한모살(표선), 터진목(성산), 우뭇개동산(성산)을 돌아보며 4.3의 현장에서 4.3을 배우고 기억했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은 지난 2003년 4월 착공하여 위령제단.위령탑 등의 조형물을 세우고, 현재 문화센터.사료관.테마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단계사업에 돌입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보도에 설치된 사진전과 시화전을 감상하고 위령제단에서 4.3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순례단은 이어 의귀초등학교 동녘밭에서 총살당한 시신을 집단 매장한 현의합장묘, 4.3 당시 의귀초등학교 전투에서 사망한 무장단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송령이골, 표선 남원면 사람들을 학살했던 한모살(표선 백사장)을 둘러봤다.

또 성산.구좌면 관내 주민들을 고문하고 총살했던 터진목, 고기잡이용으로 가지고 있던 다이나마이트로 자신들을 죽이려 했다는 억지스런 이유로 오조리 주민 30여명을 총살한 우뭇개 동산을 돌아보며 묵념 하는 등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했다.

특히 현의합장묘에서는 양봉천 현의합장묘 4.3유족회장이 방문해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했고, 송령이골에서는 참가자와 주최 측 간의 자유로운 질답이 이뤄지기도 했다.

역사의 진실을 찾아 떠났던 이날 ‘4.3 57주년 역사순례’는 오후 5시 우뭇개동산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고된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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