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순례단 인터뷰
4.3순례단 인터뷰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4.0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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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위원회 부위원장, 제주사랑실천운동본부장 등

4.3순례단 인터뷰

현의합장묘에서 순례단을 맞은 양봉천 4.3현의합장묘유족회장을 만나보았다.

#이곳 현의합장묘(남원읍 수망리)는 남원읍 의귀리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그럼 의귀리에 있는 현의합장묘 옛터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그곳을 보존하기 위한 방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협조요청 등을 통해 ‘흔적비’를 남겨 유적지를 보존할 계획입니다.

#그럼 현의합장묘 옛터도 4.3유적지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까?
-네, 그곳도 역사적인 유적지로서 흔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 순례에는 임원식 제주영상위원회 부위원장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4.3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 참가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피상적 지식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장체험을 통해 4.3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예술이 나옵니다. 그래서 현장취재차 순례를 자주 나옵니다.

#어떤 영화를 만들 계획이신지요?

-4.3을 단순한 제주인의 사건, 제주인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 아닌 세계적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영화를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휴머니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인간적인 감동을 주는 영화가 세계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교대 학생들도 보였다. 제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정혜은(21)씨를 만났다.

#여기는 어떻게 오시게 됐어요?

-저희는 고향이 육지인데, 4.3에 대해 몰라서 공부할 겸 참가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레포트 쓰러 왔어요(웃음).


 

 

최찬규 제주사랑실천운동본부 본부장도 개인자격으로 참석해 유적지를 돌아보고 있었다.

#어떻게 4.3순례에 참가하게 되셨어요?

-원래는 서울에서 사는데 이년 전에 제주로 내려왔어요. 제주에 살면서 4.3에 대해 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4.3유적지를 자주 돌아봅니다.

#그럼 4.3에 대해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겠네요? 4.3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 답답합니다. 정말 답답해요. 어떻게 이런 식으로 당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4.3관련 단체들이 주위의 눈과 제주의 좁은 지역사회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도 참 답답해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4.3의 순수한 희생자들이 아닌 이념단체의 희생자들이 검증을 거치지 않고, 역사적 희생자라는 이유만으로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모셔져 있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4.3이 이제야 정부의 공식사과를 받는 등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제주 출신 지식인들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제주출신 지식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이 제주라는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들이 나서서 얘기했다면 ‘이제수의 난’같은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 국사책에 겨우 한줄 소개되는 것에 그치진 않았겠지요.

광주항쟁 같은 경우도 4.3에 비하면 작은 것에 불과합니다. 제주 출신 지식인들이 이제 잠을 깨고 좀 떠들어야 합니다.

#제주사랑운동본부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요즘 초.중.고등학교에서 제주말 정규시간에 배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주도민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죠.

사실 제주도 말은 사투리가 아닙니다. ‘제주말’ 그 자체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주도민은 뭉쳐야 합니다. 4.3시기에 관련단체들만 반짝 뭉쳐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 도민이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 곳에서 4.3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앞으로 제주가 4.3정신을 토대로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통한 발전 이루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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