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요일’ 제작자 김영우씨 “도민 여러분, 국민제작자가 돼 주세요”
상업자본 배제하고 작업 돌입…15일 제주웰컴센터서 토크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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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꽃다운 나이에 삶의 꽃이 꺾인 채 수십년을 살아왔다.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삶을 제대로 조명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자신의 집을 팔아가며 영화 ‘수요일’을 만들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영화사 가우자리의 김영우 대표이다. 그는 14일 제주를 찾아 도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생각하는 ‘수요일’을 풀어냈다. 이날 간담회엔 배해성 감독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급성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면서 제주에 오지는 못했다.
“2005년이었어요. 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은 저를 무척 경계하더군요. 거기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봤어요. 일제강점기 때 위안부로, 성노예로 살아야 했고…. 해방 후에는 고향에서 버림을 받게 되죠. 고향 사람들은 그들을 부끄러워하며 아는 척도 하질 않았어요.”
그는 영화 ‘수요일’의 제작자이다. 제주에 내려온 이유는 ‘수요일’을 후원할 국민제작자들을 찾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야기를 계속 풀어갔다.
“할머니들의 소원은 시집을 가고 싶고, 애를 낳고 싶다는 거였어요. 가정을 이룬 이들도 있었지만 위안부였다는 사실로 가정의 버림을 받는 이들도 생겨났어요. 그런 할머니들은 ‘나눔의 집’에 모여 살게 되고,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연지도 22년째입니다.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니 지켜주지 못한 게 너무 죄스러웠어요. 그걸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온 것이죠.”
김영우 대표는 할머니들의 삶을 뮤지컬로 만들려다가 배해성 감독을 만나면서 영화 제작으로 선회했다. 영화사 가우자리도 ‘수요일’을 만들기 위해 탄생했을 정도이다. 그는 올해초부터 국민제작자 참여 전국 순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성이 한 땀 한 땀 들어간 영화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한다.
영화는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형식을 벗어던지고, 끌려간 소녀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담게 된다. 그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착하는 이유는 있다.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 과거를 반성해야 하고, 현재 역시 마찬가지죠. 일본에게 반성하라고 우리는 외치지만 수요집회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이제 할머니들의 수요일을 일반 국민들에게도 알려 수요집회를 지켜주고, 그들의 평생 한을 씻겨줬으면 해요. 그 때가 되면 일본은 두려워 할 겁니다.”
영화 ‘수요일’은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그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지는 것도 처음이다. 특히 지역별로 ‘국민제작위원회’가 꾸려진다. 부산과 김해는 국민제작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서울·대구 지역은 국민제작위원회를 준비중이다.
15일 오후 7시부터는 제주웰컴센터에서 영화 ‘수요일’을 알리는 토크콘서트가 열리며, 조만간 제주지역도 국민제작위원회를 꾸리게 된다.
한편 영화 ‘수요일’의 주인공 꽃님 역할은 배우 나문희가 맡으며, 전무송도 캐스팅됐다. ‘어린 꽃님’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에 돌입해 빠르면 내년 3월 1일을 전후로, 늦어도 8월 15일을 기준점으로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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