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성 깨우는 ‘미디어제주 2014 청소년 전국여름음악캠프’ 일정 돌입

한국인의 숨겨진 음악적 영혼을 일깨우는 듯한 풀림 앙상블의 연주곡들이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무대에 울려퍼진 28일 저녁, 제주의 여름 밤은 오락가락 하던 장맛비도 멈춘 채 제주에서 접하기 힘든 크로스오버 음악에 흠뻑 젖어들었다.
이날 2014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로 해변공연장 무대에 선 풀림 앙상블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양악을 융합시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대중들과 친숙한 음악으로 가까이서 호흡하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된 11인조 그룹이다.
‘제주의 아침 향기’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 풀림 앙상블은 이날 공연이 제주에서의 공식적인 첫 무대였다.
처음 듣는 음악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익숙한 국악 멜로디가 10여곡의 연주곡 곳곳에 담겨 있는 곡들은 모두 피아노와 작곡을 맡고 있는 홍동기 단장을 비롯한 멤버들이 작곡한 100% 창작곡들이다.
홍 단장은 “우리나라 악기들은 건반으로 치면 이가 빠져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악기마다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우리만이 갖고 있는 자연과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제주교대 조영배 교수와 제주 민요 작업을 해봤는데 제주 민요에도 훌륭한 가락들이 많이 있다”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제주 민요를 모티브로 만든 곡들을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김현남 단원은 “이번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여러 가지 다른 악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숨겨진 음악적 감성을 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음악캠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금을 가르치는 김유나 단원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가한 이소영 양(광주예고 3)도 리허설 공연을 지켜보면서 “어느 곳에서 연주하더라도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림 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4 전국여름음악캠프는 오는 30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