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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대표단과 지역책임자간 회동자리 마련"
"협상 대표단과 지역책임자간 회동자리 마련"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27 10: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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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지사 27일 한미FTA협상 제주개최 기자회견
4차 협상 제주개최 사실상 수용입장 피력

### 한미 FTA 4차협상의 제주개최와 관련한 제주사회에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 의견쓰기>란을 통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달아주세요. <편집자>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0월 한미FTA 제4차협상이 제주에서 개최하는 것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협상의 제주개최 확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미 정부 협상 대표와 지역 책임자가 자리를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협상 대표단과 협의해 제주감귤산업의 실상과 도민의 절박함을 직접 자세히 설명해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 품목에서 제외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반드시 관철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FTA협상 제4차 회의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하고 실리적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개최에 대해 사실상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과격한 시위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불상사의 발생도 심히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회의를 한미 FTA협상단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제주지역 감귤산업의 어려운 실상을 자세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서, 우리의 의견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감귤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생명산업"이라며 "이번 4차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제주감귤산업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혜를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감귤재배농업인 여러분!

지금 들녘에는 감귤의 착색도 잘되어가고 당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3년 연속 좋은 가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정부는 한.미 FTA 협상 제4차 회의를 우리 제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도는 농업인 단체를 비롯한 각계 여론을 존중하여 한.미 FTA 협상 제4차 회의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여 줄 것을 지난 9월 14일 건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이 국가간의 외교적 협상이고 서로의 국익을 위하여 진행하고 있는 사항으로, 이에 대한 지방자치 단체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대하여 도지사로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감귤산업 보호와 육성에 대한 우리 도의 입장과 의지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이 한.미 FTA 협상이 이대로 타결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렌지 등 감귤류를 한․미 FTA 협상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여 줄 것을 농림부와 외교통상부, 국회 등 관계 요로에 건의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제주감귤을 지키려는 도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  10만 300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서를 국회와 정부 관계부처에 전하였습니다.

도민 여러분!
한.미 FTA 협상은, 제주 감귤산업에 큰 고통과 시련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세가 완전 감축될 경우 감귤산업 피해액이 10년 동안 1조 9천97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도 우리 도와 감귤 농업인에게는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FTA 협상 제4차 회의에 대하여 냉정하게 생각하고 실리적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과격한 시위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불상사의 발생도 심히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고난과 시련이 닥칠 때마다 이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이용하는 역발상의 전환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이번 한.미 FTA 협상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회의를 한.미 FTA 협상단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제주지역 감귤산업의 어려운 실상을 자세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서, 우리의 의견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갑시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한.미 FTA 협상의 제주 개최 확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한.미 정부 협상 대표와 지역 책임자가 자리를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협상 대표단과의 대화를 통해 제주감귤 산업의 실상과 도민의 절박함을 직접 자세히 설명하여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반드시 관철 시키는데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는 과거 UR협상 등 개방화 여파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연속하여 감귤가격이 폭락하는 위기에 처했었지만, 지난 2004년과 2005년 과감한 감귤원 폐원과 대대적인 2분의 1 간벌 사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2년 연속 6천억원 이상의 감귤 조수입 유지하는 등 제주감귤을 다시 일으켜 낸 저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중앙과 협상을 더욱더 강화하여 감귤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감귤산업 발전 10개년 계획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여 고품질 우량 신품종 개발, 고품질 감귤생산 단지 육성, 권역별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 유통혁신은 물론, BT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창출 등 감귤을 제주경제의 신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도민 여러분과 감귤재배 농업인 여러분!
감귤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하는 생명산업입니다.

다시 한번, 한.미 FTA 협상 제4차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하여 제주감귤 산업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혜를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한가위 대보름달 같은 행운과 보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9. 27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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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은 2006-10-10 11:06:27
감귤하나 지킨다고 의료비, 각종 공공요금 상승과 쌀을 비롯한 각종먹거리의 폭등 그리고 비정규직의 양산등 제주가 감귤하나 지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백가지의 협상내용중 감귤하나 지킨다고(지킬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한미 FTA가 제주도를 비껴가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에서 한미FTA협상을 추진하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전국민적인 저항에 밀려 제주도로 도망온 협상을 용납하면 제주도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제주발전 2006-09-28 15:12:05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도지사를 믿고 지혜를 발휘하도록 지원합시다

기가막혀 2006-09-27 10:53:29
제주에서 협상한다고 제주감귤은 예외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제주에서의 협상은 협상단 기자단 체제비 및 NGD 체제비 수익사업은 되겠지만
평화의 섬이 투쟁의 섬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번 기회가 제주도민들이 투쟁 방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미국을 믿느니 차라리 바다 이야기를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