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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비익조(比翼鳥)의 비상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비익조(比翼鳥)의 비상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0.02 13: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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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정태근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관리과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비익조(比翼鳥)처럼 도민과 도정이 서로의 한쪽 날개를 의지하며 나란히 한 몸이 되어 날 때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를 향하여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항공교통 또한 업무특성상 관계부서가 비익조처럼 서로 힘을 보태줄 때 21C 제주비전인 국제자유도시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출범과 함께 항공교통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관계부서와 공조하여 활발한 비익의 날개짓으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먼저 특별자치도와 공항공사, 제주세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국내외항공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제노선활성화추진협의회를 세 차례나 개최한 끝에 중화권 환승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5일부터 시티투어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관계기관 모두가 힘을 합쳐 중화권 관광객을 위한 재정지원, 입출국심사 및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지원해준 결과이다. 이를 계기로 제주관광 홍보는 물론 중화권 관광객의 유치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본 협의회에 국내외 항공사를 참여시켜 제주공항 국제노선 확충노력을 알림으로써 중화권 항공노선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무려 주당 70편에 1만1316석이 증편되어 일주일에 항공기 200편에 31,540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상하이항공이 제주와 상해간 노선에 신규취항하게 됨으로써 비행시간 한시간반 거리에 있는 상하이(上海), 저장(江)성,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 등 2억 인구를 대상으로 한 관광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 번째는 제주특별자치도 항공교통의 제1파트너인 공항공사의 눈부신 날개짓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관문으로서 제주공항의 국내외적 이미지를 높이고 공항수용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311억원을 들여 국내선 여객청사 증축사업을 시행하여 금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제주공항 시설확장 계획에 의거 2,677억원을 직접 투자하여 2010년까지 여객청사, 활주로, 주차장, 계류장 등 공항기본시설들을 대폭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활주로의 수용능력이 연간 143천회에서 177천회로 늘어나며, 계류능력도 19대에서 29대로, 주차능력도 1,523대에서 2,600대로, 무엇보다도 여객수용능력이 연간 9,083천명에서 19,155천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제주공항이 다호(多好)마을을 품고 있듯이 마을이름 만큼이나 도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겨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주공항 운영에 대해서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운용중인 전국 14개 공항 중에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이런 대규모 직접투자가 순조롭게 추진되는 이면에는 고향사랑에 남다른 한국공항공사 이근표사장과 홍세길제주본부장의 지원의 손길이 숨어 있다.

그래서 추석을 고향에서 보낼 두 분에게 항공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로서 지면으로나마 고마움을 전한다.

네 번째는 이처럼 제주공항의 확장추진에도 불구하고 수용한계에 부딪히는 2020년 이후의 장래수요에 대비한 제2공항 건설의 추진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항공교통 성공의 첫 단추는 접근성과 수용성의 확보가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와 교통연구원 등을 또 다른 동반 비익의 날개로 삼아 단계별로 조심스럽게 접근해 나가고 있다. 공항건설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대역사이기 때문이다.

10월 8일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 어느덧 100일을 맞는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쓴 소리는 도민들의 도정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기 때문임을 모르지 않기에 더 쉼 없이 달려야함을 안다.

그럼에도“걷도 못허는디 르렌헌다”는 제주속담처럼 이제 갓 100일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동반 비익조의 날개가 되어 함께 날개짓 보태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정태근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관리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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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2 13:40:57
비익조란 암컷과 수컷이 눈과 날개가 하나씩 밖에 없어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수가 없는 전설상의 새를 말하죠. 도민과 도정이 비익조 처럼 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닌듯.... 모든 일이 그렇듯 마음과 뜻이 맞아야 같은 목표를 향해 암컷과 수컷이 같은 날개 짓을 하지 않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