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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품 감귤출하 '소탐대실' 우려"
"비상품 감귤출하 '소탐대실' 우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0.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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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규헌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장

감귤산업의 성패와 직결되는 것 중 최고 과제 가운데 하나인 미숙과 조기수확 강제착색 비상품 감귤 출하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문제이다.

우리는 위기에 처한 제주감귤을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으로 애지중지 하게 키워온 감귤원을 폐원하고 1/2간벌 등 감귤원 구조조정을 통하여 2004년에 이어 2005년까지 2년 연속 조수익 6천억원을 넘어서는 큰 결실로 제주경제의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해냈다.

올해에도 3년 연속 감귤 제값 받기를 반드시 실현하자는 결의에 찬 각오로 감귤재배농민,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행정, 다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에서 감귤을 재배하고 유통을 하면서 40년의 역사 속에 처음으로 감귤유통인 들이 결성을 하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9월20일 서귀포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300여명이 모여 '미숙과 강제착색 등 비상품 감귤 유통금지 결의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이어서 9월 21일에는 농협지역본부주관으로 지역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작목반장 등 300여명이 모여 “올해부터는 수확을 2~3회에 걸쳐 완숙과만 수확하여 맛좋은 감귤만을 출하 합시다”라고 소리높이 외쳤다.

지난 9월28일에 한라체육관 앞에서 비상품 감귤유통지도 단속반 출정식을 대대적으로 행정시, 생산자단체, 유통인 단체, 소방서, 자치경찰단 등 모두 결의를 다지면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렇게 결의대회와 단속반 출정식을 외면하고 덜 익은 감귤을 따고 강제 착색하는 행위자 4건을 적발하고 미숙과 수확한 감귤은 폐기처분하고 강제착색한 자는 과태료 부과 등 초기에 강력한 단속으로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를 기해 나가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초 적발건수 7건에 비하면 절반수준이다. 즉 사전계도와 강력한 단속 및 결의대회 개최 등으로 비양심적인 상행위가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전체회의에서 올해는 10월 15일 이후를 출하일로 결정한 바가 있다. 감귤생산자 및 유통인 들이 다같이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모든 농산물이 그렇지만 특히 감귤인 경우 출하 초기에 비상품 감귤이 출하 되면 제주의 신선하고 청정한 이미지 상실로 소비둔화로 이어지고 결국은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비상품 감귤 출하지도 단속을 펴나가고 있다.

감귤가격은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는 복원력이 더욱 더디다는 사항에 착안을 두어야 할 것이다.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 감귤을 지키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 것이다. 출하초기 남보다 조금 일찍 출하하여 좀 더 이익을 취하려 하다가 결국은 모든 감귤가격을 폭락시키는 공멸의 위기로 몰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소망하건데 하우스시설재배 농민들이 노력한 결과로 그 어느 해 보다도 올해 산 하우스 감귤가격이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뒤이어 올해 산 노지 감귤가격이 극조생 감귤부터 좋은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일반 조생 가격으로 이어져 나가길 기대한다.

또한, 올해는 가을철의 기온이나 날씨도 감귤당도나 산도에 좋은 조건을 마련해 주고 있으며, 특히 2007년 구정명절도 예년에 비해 20여일이나 늦어져서 있어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며 당.산도가 적정하여 감미비가 높아 소비가 잘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급한 마음을 참고 다같이 우리가 제시하는 정책에 모든 농민, 유통인 들이 따라만 준다면 감귤가격 3년 연속 제 값 받기는 반드시 실천되리라 굳게 믿어보는 바이다.

<박규헌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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