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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조직 기능 재편 용역은 도민사회 공익을 우선
관광조직 기능 재편 용역은 도민사회 공익을 우선
  • 양인택
  • 승인 2015.08.17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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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13>

관광조직이란 관광의 공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를 말하는데 세비로 관광 업무를 집행하고 있는 제주의 관광조직은 제주도,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 제주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의 6대 기관과 민간사업자 단체인 ㈔제주도관광협회가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의 효율적 집행을 요구하는 이유는 위의 기관과 단체가 제각각 유사 사업 중복 추진으로 인한 예산 및 인력 낭비, 시간소모 등의 지적을 받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발전연구원이 관광조직 기능 정립을 위하여 ‘제주관광조직 기능 재편 방안’을 외부 공모했다.

공교롭게도 민간단체인 관광협회 조직의 일원인 제주대학교 A교수가 선정돼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발전연구원 사이트에 동 용역수행자 선정에 대한 건의 글을 지난 8월 2일에 올렸다.

그 내용은 관광조직 기능 재편 방안 용역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발주였음을 전제하고, 용역수행자가 현재 관광조직에 몸을 담고 있어서 공정성, 객관성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를 건의하였다.

특히 용역 수행 선정자는 그 단체에서 발주한 용역까지 맡아 진행하고 있기에 관광조직 기능 재편 방안은 어느 한쪽에 치우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전연구원의 면담 요청에 의해 금년 8월 초순 K원장과 40여 분간의 대화를 나눴다.

금번 용역 선정 기준은 뒤로 하고라도 용역 수행자 선정심사 이전에 발전연구원 실무책임자가 용역 참여자에 대한 관광조직의 일원 등 위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었다는 점을 면담에서 확인했다. 그래서 유감의 뜻을 전했고, 필자가 지적한 내용의 본질을 호도한다는 소문이 있어 일부 직원의 언행 주의도 당부했다.

그날 면담에서 관광조직 기능 재편이 객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받았고, 필자는 동 용역의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행을 위한 연구원의 자체적인 노력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기능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여건 확보는 법적 고유 업무의 기본으로 해당 전문기관의 직접 수행에 관련 기관, 단체의 간접적 참여 시스템과 도내 사회단체의 감수가 되어야 함을 요청했다.

왜 이런 공정성, 객관적 업무 집행의 요청이 필요한가?

인간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했다. 즉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普通)의 인정(人情), 또는 생각으로 자신이 대우를 받거나 친밀한 관계에서는 인정을 베풀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현 관광조직 일원으로 활동하며 거기에서 발주한 용역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인데 과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관광조직 기능 재편의 연구가 이루어질 것인가의 여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직 기능을 정립하는데 있어 그 기관이나 단체 설립의 법적인 고유 권한의 기준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관광업무가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도민의 공익적인 측면이 우선적이어야 한다.

물론 관광협회가 관광공사의 설립 이전에 제주관광을 위해 많은 노력으로 관광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공적기관이 아닌 민간사업자 단체로 회원사 중심의 업무를 집행할 수밖에 없는 기본적 환경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관광공사를 설립 운영한지 8년이 경과됐으나 관광통계, 관광안내소, 홍보사무소, 관광저해사범 단속, 관광호텔등급결정업무 등을 관광협회의 담당으로 공익(公益)보다는 사익(私益)이 창출에 치우치고 있다.

도민사회의 공익의 기본업무가 관광협회 회원사 배 불리기, 제 식구 감싸기, 회원가입의 반강요로 인한 자율권 침해 등의 환경이 될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모 단체에서 금년 2월~3월 한 달간 도민 6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분석에서도 관광통계, 관광홍보, 관광안내소 운영은 94%~96%가 공적기관과 중립성격의 기관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나왔다.

관광협회가 맡아야 한다는 설문 결과는 4%~6%에 불과, 공적기관에서 수행돼야 함을 도민사회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다만 관광협회의 그간의 공로를 감안한다면 민간단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와 관광환경 변화의 적극적인 대처로 우리나라 관광 1번지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광업무의 공신력과 객관성 확보와 이용객의 권익보호로 제주사회 발전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대이다.

관광조직의 기능 정립은 기득권에 앞서 사업 중복 추진의 방지를 통한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공신력 확보 환경 마련에 집중돼야 한다.

더불어 제주관광공사 설립 취지와 목적을 살리면서 각 기관, 단체의 법적인 고유 업무와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사회의 공익을 기본 바탕에 초점을 두고, 제주관광의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초석을 다지는 관광조직 기능 정립이 절실하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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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대장 2015-08-21 11:48:23
제주의 관광조직은 제주의 중추적 산업인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불합리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초석을 다시 다지자는 뜻이라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존 조직의 기득권 운운은 웬말이고, 특정조직의 일원이 관계기관의 모든 관련용역을 독식하는듯이 보여지는 건 '도민의 공익 추구' '관광의 백년대계'와는 거리감이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