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淸廉)과 호루라기
[기고] 청렴(淸廉)과 호루라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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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청렴감찰관실 최원철
 

우리의 영원한 암행어사 박문수!

어사 박문수는 영조 대 소론계 당인이면서도 항상 공적인 입장을 우선시했던 인물로 자는 성보(成甫), 호는 기은(耆隱), 시호는 충헌(忠憲)으로 기록되고 있다.

어사 박문수는 실무에도 밝아 국가의 재정이나 군사 부분 개혁을 주도하였다고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박문수의 어사 활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암행(暗行)과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암행어사 하면 박문수요, 박문수 하면 암행어사로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암행어사로 자리할 것이다.

청렴(淸廉)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 청렴은 결국 마음가짐과 몸가짐의 다스림을 말하고 있다. 마음이 청아(淸雅)하고 몸가짐이 바른데 어찌 탐욕이 가까이 할 수 있겠는가? 탐욕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청렴은 국민을 공복으로 섬기는 공직자의 제일순위 자세다. 그래야만이 국가가 바로서고 사회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헌법’ 제46조에는 국회의원에 대한 청렴의무 사항을, ‘국가공무원법’제61조와 ‘지방공무원법’ 제53조에는 공무원에 대한 청렴의무를 법률로 명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독자들께서도 얼마 전에 발표된 우리 제주도의 2015년도 전국시도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외부청렴도에선 11위, 내부청렴도에선 3위,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책고객평가에선 17위를 받았다. 종합평가에서 2014년도보다 2계단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 도민과 대다수의 공직자들에게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순위가 아닐 수 없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공직자의 청렴은 도민(道民)에 대한 예의다. 7000여 공직자 중 대부분은 부정부패(不正腐敗)라는 단어를 모르고 산다. 몇 명의 미꾸라지 공직자들이 전체 공무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도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금번 인사를 통해 청렴감찰 분야의 조직을 계단위에서 과단위로 대폭 확대·보강했다. 인사권자의 청렴에 대한 의지가 담긴 인사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청렴감찰부서의 역할은 열심히 호루라기를 부는 일이다. 공직자들이 마음가짐을 청아하게 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올 한 해 부지런히 감찰(監察)과 염찰(廉察)의 호루라기를 불고 다닐 것이다.

땅에 떨어진 도민의 자존감 회복과 7000여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기를... 그리고 작은 유혹을 이기지 못해 폐가망신 당하지 않기를......

조선조 청렴공직자의 한사람인 명재상 황희선생의 이름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을까 한다.

<최원철·제주특별자치도 청렴감찰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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