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바다가 왜 중요한지 음악으로 표현할래요”
“제주바다가 왜 중요한지 음악으로 표현할래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8.1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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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주최 ‘전국 청소년 음악캠프’ 2박 3일 일정으로
오페라와 뮤지컬로 환경파괴와 제주바다 보존 방법 일깨워

바다. 4면이 바다다. 제주바다는 다른 지역과 달리 바다가 주는 게 많다. 제주에 바다가 없다면 해녀도 없고, 제주사람들의 삶 자체도 달라졌을 게다. 그래서 제주바다는 무척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

어쨌든 제주바다는 자원이면서 제주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원천이다. 제주바다를 바라보는 애들은 어떨까. 그걸 음악과 연관을 시켜서 제주바다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는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주최하고, <미디어제주>와 제주문화기획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제4회 전국 청소년 음악캠프’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마당이 됐다.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20일까지 열린다.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왜 바다가 중요한지를 깨닫고, 음악으로 바다의 중요성을 풀어내고 있다. 그것도 오페라와 뮤지컬로 말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 안소언 박사가 캠프 참가 학생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음악캠프 첫날은 바다의 가치를 우선 배웠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에 있는 안소언 박사로부터 바다의 중요성을 들었다. 기름유출로 고통 받는 바다, 쓰레기로 몸살 앓는 바다. 때문에 바다에 사는 동물들도 숨을 하나 둘 잃고 있다는 사실들이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각인됐다.

“뱀머리돌고래를 구출한 일이 있어요. 그런데 구출한지 5일만에 죽은채 발견됐어요. 부검을 했더니 돌고래 몸에서 쓰레기가 발견됐어요.”

안소언 박사는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알렸다. 안소언 박사의 강의는 계속됐다.

“최근엔 미세플라스틱이 위험물질이랍니다. 그걸 플랑크톤이 먹고, 물고기가 플랑크톤을 먹고,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를 사람이 먹어요. 우리가 버린 게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어요.”

안소언 박사의 얘기는 사람들이 그래서는 안된다는 경고였다. 이젠 캠프 참가 학생들이 몫이다. 학생들은 ‘월정리 바다를 만난 꼬마여행자들’을 주제로 오페라로, 뮤지컬로 이야기 만들기에 들어갔다. 오페라팀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바다를 표현하고, 뮤지컬팀은 파괴된 바다의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이다.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구상했다.

미디어제주 주최 제4회 전국 청소년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페라와 뮤지컬로 바다를 표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형, 현가은, 박예은 학생. ©미디어제주.

“바다는 아름다운 생명체가 있는 곳이잖아요. 사람과 동물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후손들에게 물려줄 바다인만큼 환경의 중요성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뮤지컬로 표현해볼래요.”(현가은)

“캠프가 끝나고 친구들에게 직접 뮤지컬로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고 싶어요.”(박예은)

“바다가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어요. 우리도 살 수 없어요. 그래서 꼭 지켜야 해요. 오페라는 처음인데, 아빠와 엄마에게 배운 걸 보여줄래요.”(이지형)

음악캠프 학생들이 본격 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발성연습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애들에게 난생 처음 접하는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을 익혀온 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그것도 바다의 아픔을 오페라와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표현한다는 사실이 뜻깊다. 이젠 발표회만 기다리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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