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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영면하시옵소서!
시장님 영면하시옵소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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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강문실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제6회 최남단방어축제 행사도중 뜻하지 않은 해난사고를 당하신 故 이영두 시장님이 영결식이 지난 12월17일 오전 8시 서귀포시 제1청사 앞마당에서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평소 시장님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아끼셨던 유가족들과 , 선후배, 공무원, 기관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눈물과 통곡으로 시장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한 생명이 나고 자라고 소멸함이 모두 하늘의 뜻에 달렸다고는 합니다만, 너무도 청천벽력 같은 이별에 모두가 할말을 잊고, 마지막 가시는 길 부디 편안하게 가시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故 이영두 시장님께서는 20여년의 공직생활동안 오로지 청렴과 성실한 생활을 실천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귀감이 돼주셨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민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아 오셨습니다.

특히 지난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통합 서귀포시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시어 시민화합과 통합정신의 실천을 통해  ‘모두가 살기좋은 서귀포시’ 구현에 모든 열정과 헌신을 다 쏟아 주셨습니다.

시장님과 함께 했던 지난 5개월여의 시간동안 16만 서귀포시민과 우리 공직자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서귀포시의 새로운 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튼튼히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되돌아보면 시장님과 함께 했던 지난날들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서글서글한 눈망울과 따뜻한 말로 직원들을 격려해주시고,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지금까지의 관행을 과감히 개혁해 나가시던 시장님의 모습은 저에게 새로운 자극과 교훈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어려움에 처할수록 더욱 의연하게 대처하시고, 힘든 일은 앞장서서 책임지고 해결하는 모습에서 저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아! 그렇게 다정다감하시던 시장님을 이제 이승에서는 다시 뵈올 수 없다니…. 감당키 어려운 큰 슬픔이 나를 휘감아 돕니다만, 시장님이 남겨놓으신 가르침과 업적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비록 시장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장님이 쏟았던 뜨거운 열정과 사랑, 그리고 공직사회개혁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은 16만 서귀포시민과 공직자들의 가슴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영원히 살아남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를 자랑스럽게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제 저를 비롯한 우리 서귀포시 1천여 공직자들은 지난 5개월간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던 모습을 가슴 깊이 새겨 행정 공백을 최소화 하고 주민불편을 덜어드리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故 이영두 서귀포 시장님의 영전에 삼가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분들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장님!  모든 시름, 원망, 걱정 다 잊으시고 영면에 드시옵소서!
 
2006. 12. 18

<강문실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외부원고인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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