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 농가 수매 도태 병행 추진키로
제주 지역 양계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가 AI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전 8시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원희룡 지사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7일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장에서 오골계 160마리와 오리 등 250마리가 판매된 것을 확인, 구입 농가들로부터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 제주시 노형동과 애월, 조천 등 농가 3곳에서 간이 진단키트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농가 3곳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 반경 3㎞ 이내 가금 사육농장 21곳에서 11만9581마리를 6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오일장에서 닭 또는 오리를 구입한 사육농가로부터 신고를 계속 받으면서 읍면동별로 지역내 소규모 사육농가를 파악, 지속적으로 확인에 나서는 한편 도 전역에 걸쳐 100마리 미만 소규모 가금 농장에 대해 수매 도태를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의 잔존물 처리와 차단 방역 조치를 강화하도록 하고 도와 제주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상황실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역대 내 주요 도로와 경계 지역에는 통제 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또 도내 가금 사육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 운영자에게 철저한 차단 방역을 당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