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화로 구간 과속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평화로에 설치된 ‘구간 과속단속 장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구간 과속단속은 캐슬렉스 골프장 맞은 편 광평교차로를 시점으로 해 광령4교차로까지 13.8km를 제한된 속도를 유지하며 운행하는 지를 시간으로 계산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구간 과속단속을 시작한 지난 주말(1~2일) 모두 74건이 적발됐다.
구간 과속단속 실적을 보면 1일이 시점(과속 진입) 5건, 종점 3건, 구간 과속 10건 등 18건이고 2일은 시점 10건, 종점 13건, 구간 33건이다.
이틀 동안 하루 평균 37건이 적발된 셈이다.
이는 구간 과속단속 장비를 시범 운영한 기간과 비교하면 2.67%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제주경찰이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27일까지 구간 과속단속 시범 운영을 하며 총 9만280건을 적발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271건이다.
시범 운영 당시 구간 최고 위반속도는 제한속도를 107㎞/h를 초과한 187㎞/h였으나, 지난 주말 동안 최고 위반속도는 107㎞/h였다.
위반에 따른 과태료는 20㎞/h 이하가 4만원, 40㎞/h 이하 7만원, 60㎞/h 이하 10만원, 60km/h 초과가 13만원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운전자들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벌금을 물리는 단속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이번에 단속된 것도 (단속을) 알고 있으나 잠깐 방심한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로 구간 과속단속 구간 13.8㎞는 시간상 8분 40여초 이내로 주행 시 과속으로 적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