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배 골프대회, 한·중 가교 역할 ‘톡톡’
미디어제주배 골프대회, 한·중 가교 역할 ‘톡톡’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8.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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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스포츠의 계절 시작을 알리는 제4회 미디어제주배 골프대회 열려
중국 랴오닝성의 심양에서 온 오정씨(왼쪽)가 30년지기 친구인 저우칭푸씨와 라운딩을 마친 후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어느 해보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도 조금씩 가을 바람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듯한 8월의 마지막 주다.

 

해마다 본격적인 스포츠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제주배 한중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29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4회째를 맞이하면서 올해 대회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가장 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60여명의 중국인 골퍼들이 참가, 미디어제주배 골프대회가 한국과 중국간 교류의 끈을 이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9일 오후 1시께 막 라운딩을 마친 후 <미디어제주>와 만난 중국인 오정(60)씨 일행은 모두 8명이나 됐다.

 

30년지기 친구인 저우칭푸(55)씨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그는 “오늘처럼 좋은 날씨에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좋다”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에도 꼭 미디어제주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처럼 작은 반경 내에 많은 골프장이 있는 곳도 드물다”면서 특히 “골프장 잔디 여건과 서비스가 중국에 비해 제주가 월등히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국 랴오닝성의 심양에서 주류 생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제주와 서울에서도 여행사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한‧중간 가교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골프를 시작한 지 3년째라면서 이날 88타의 준수한 성적을 낸 그는 화창한 날씨와 잔디 여건에 한껏 고무된 듯 인터뷰 말미에 “내년에 대회에 참가한다면 더 많은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다”는 얘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금방 라운딩을 마치고 들어온 터라 인터뷰 시간을 길게 갖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중국이 더 이상 국가간 외교 문제로 인해 민간 교류가 단절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 돼있다는 현실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화였다.

 

제4회 미디어제주배 한중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29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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