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조성, 이벤트 등 문화쇼핑공간 만들 것"
"거리조성, 이벤트 등 문화쇼핑공간 만들 것"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09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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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동배 중앙로 상가번영회 회장

제주지역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상태에 빠지자 지역상권의 움직임이 하나로 뭉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창립한 중앙로 상가번영회도 ‘뭉쳐야 산다’는 원칙에 따라 남문로터리부터 중앙로터리 사이를 중심으로 한 50여명의 상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중앙로 상가번영회를 이끌게 된 김동배 회장을 만나봤다.

#어떻게 창립하게 됐나.

최근 제주의 지역상권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앙로 주변 상권은 큰 위기를 맞았다.

주변의 칠성통, 동문시장에 비해서도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앙로 지역은 건물과 시설이 낙후되었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주차시설은 턱없이 모자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쳐 일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상가번영회를 창립했다.

사실, 그동안 상가번영회의 필요성을 계속 느끼고는 있었지만 구심점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중앙로의 지역상권이 장기화된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더 이상 상가번영회 창립을 미룰 수 없었다.

#조직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중앙로 상가번영회는 중앙로 일대의 모든 상가를 대상으로 하며, 회장.수석부회장.부회장.사무국장.감사.제무.기획.홍보.운영으로 이뤄져 있다.

기획부는 앞으로 중앙로 일대 상가의 거리조성이나 운영방침 등에 많은 힘을 쓰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홍보부에서 이벤트 등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제무부는 운영자금을 관리하며, 운영부는 다른 부서들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중앙로 상권을 활성 시키기 위한 전략은.

우선, 우리는 고객의 편한 쇼핑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로의 상권이 주변 상권에 비해 유난히 침체된 이유 중 하나는 주차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모두 자가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앙로 주변 상권이 침체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주차문제가 해결된다고 손님이 오는 것은 아니다.

이에 우리는 중앙로 일대를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기획을 구상중이다.

우선 가로등 숫자를 늘려 밤에도 환한 거리를 만들고, ‘로드샵(road shop)' 개념을 도입해 거리를 깔끔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상가로 만들 것이다.

또 이벤트 등을 자주 열어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특히 과거에 먹거리 골목으로 인기를 끌었던 거리를 복원해 3, 4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현 세대에게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거리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

이는 다변화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미 소비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쇼핑과는 차별화된, 즉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쇼핑문화의 조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하러 중앙로를 찾고, 관광객들의 시선도 끌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활동 계획은.

우선은 창립초기이기 때문에 회원으로 가입한 상인들과 친해지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등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 다음엔 주차문제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또 서울의 동대문 시장이라든가 타 지역 상권의 성공사례를 찾아 모델로 삼고, 주변 상권과  연계한 지역상권의 활성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덧붙일 말은.

중앙로터리 근처만 해도 칠성통, 동문시장 등 다양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그런데 이 중 어느 하나의 상권이 쓰러지면 근처의 다른 상권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쓰러진다.

반대로, 어느 하나의 상권이 살아나면 덩달아 주변 상권이 살아나게 되는 것이 현대 시장의 논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로 상가번영회는 중앙로 일대는 물론 주변 상권도 같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제주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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