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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골프장 배수로 전면 재설치하라"
"해비치 골프장 배수로 전면 재설치하라"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17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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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1리 해비치골프장 반대대책위 입장발표...오염대책마련 촉구

토산1리 해비치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는 17일 (주)해비치골프장의 9홀 증설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골프장의 배수로를 전면 재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입장발표를 통해 “해비치 골프장의 기존 27홀 배수로 설치 당시 토산 주민의 동의와 허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주민에게 고지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해비치골프장의 9홀 증설계획에 따른 환경.교통.재해영향 평가 초안 공람이 실시된 후 △골프장 배수로 재설치 △지하수와 마을 어장 오염 피해 대책 수립 △친환경 농업 위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으나 사업자 측은 일방적인 공청회개최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의 배수로는 자연적인 물길의 흐름을 거슬러 송천을 최종 방류지로 삼았다”며 “이에 지난 1999년 여름 송천이 범람해 과수원 토양 유실을 초래하는 등 자연재해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해비치골프장은 1일 평균 4500여 톤에 달하는 지하수를 관개용수로 사용함으로써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며 “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성분 등이 지하에 유입돼 지하수 오염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송천에 유입된 골프장의 오폐수는 토산 앞바다를 오염시키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파괴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고 피력했다.

대책위는 특히 “해비치골프장이 9홀을 증설하게 되면 친환경인증을 받은 토산 1리의 농가들은 해비치골프장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각종 농약성분에 의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골프장 배수로를 신흥천으로 전면 재설치 △지하수와 마을 어장 오염 피해에 대한 원천적인 대책 수립 △골프장 증설로 인한 주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피해에 대한 근본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해비치골프장은 직접피해지역인 토산1리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합의점을 도출하려는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비치 골프장의 증설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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