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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자금압박까지...건설업 경영난 심화
경기 부진에 자금압박까지...건설업 경영난 심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5.2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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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1분기 제주경제동향 분석 결과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이 올들어 건설경기 부진과 자금압박 등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24일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 건설업의 경우 각 부문에서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건축허가 면적과 건축물착공면적은 36.5%와 25.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중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원사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1301억원에 비해 19.9%가 감소한 10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공부문 신규물량이 줄어든데다 조기발주도 지연되면서 공공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667억원 대비 24.3% 감소한 50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민간부문은 미분양 아파트 해소지연 및 신규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634억원 대비 15.3% 감소한 53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민간공사 부문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나 관급공사 부문은 대규모 공사가 에정돼 있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택건설업체는 민간부문의 신규발주가 거의 없는데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해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주택수는 10세대로 '신구간'효과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2세대 분양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자금사정도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측은 "자금사정과 관련해서는 매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고 있어 신규대출이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배정받지 못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공공부문 토목공사 전문건설업체는 지난해까지 제주외항 등 항만사업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왔으나 올해 1분기 중에는 수의게약 실적이 고작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00억원의 20% 수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314억원이 투입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부지조성공사와 314억원이 투자되는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공사 등 대형 관급공사가 시작되면서 현재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분석결과 건설업을 제외한 관광과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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