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통제.감시 등 곶자왈 보존에 적극 나설 것"
"출입통제.감시 등 곶자왈 보존에 적극 나설 것"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30 1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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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효철 (사)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

지난 29일 ‘(사)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지역에서 도내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고사리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고사리는 국내에 알려진 고사리와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양치식물의 80%가 서식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은 ‘제주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제주생태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사)곶자왈사람들에서 곶자왈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효철 사무처장을 만나봤다.

#북제주군 관내 곶자왈 지역에서 새로운 고사리 종이 발견됐는데.

이번에 발견된 고사리는 면마과 십자고사리속의 일종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 고사리는 국내에 알려진 비늘개관중과 지리개관중과 외부형태가 비슷하다.

그러나 비늘개관중과는 달리 인편(비늘조각 모양)이 압착되지 않은 모양이며, 지리개관중은 인편 방향이 상향인데 반해 이 고사리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이 고사리가 변이종이나 교잡종일 수도 있다. 국외의 학술자료를 살펴봐야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곶자왈 지역에서 희귀종이 발견된 적이 있나.

탐사를 나가면 희귀종 등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쇠고사리 군락지도 발견됐었고, 희귀식물인 좀고사리 군락지도 발견됐다.

곶자왈 지역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습기가 많아 다양한 식생이 존재한다. 한달에 한 번 정기탐사를 가고 계속해서 추가조사를 나가는데, 계속해서 희귀이나 새로운 종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희귀종들을 보호할 대책은.

이미 발견된 식물들은 작년에 보존자원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발견되는 희귀종들도 계속해서 보존자원으로 등록하고, 중요한 지역은 출입통제와 함께 감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현재 많은 골프장들이 곶자왈 내에 들어서면서 곶자왈 생태계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했다.

숲, 초지, 습지 등 모든 지역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중요하지 않은 곳에 골프장이 들어선다 해도 그 영향은 곶자왈 전체에 미친다.

게다가 일부 골프장은 공사를 해선 안 되는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공사를 하고, 그 과정에서 도채까지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하수 오염의 위험이 있거나 중요 식물이 있는 곳에서 개발을 추진할 시 환경영향평가에 적극 개입해 강력한 대처를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곶자왈 보존 활동 계획은.

현재 발견되는 희귀종들도 학계에 계속해서 보고 되고 있고, 세계식물학계에서 곶자왈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곶자왈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앞으로 곶자왈 지역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탐사와 학술조사를 통해 곶자왈의 식생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2년 계획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견된 희귀종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보존자원, 생태계보전지구 등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곶자왈 지역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주도민들이 곶자왈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곶자왈 보존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곶자왈 지역은 누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제주의 허파’로서 오래도록 지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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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2005-06-02 15:02:57
언론인에서 환경운동가로 투신한 용기가 가상합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