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제주FC, 가족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제주FC, 가족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 박상준
  • 승인 2007.07.11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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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제주유나이티드FC 홍보팀장 박상준
"자랑스러운 아들과의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선수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선수단 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연일 강훈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그간 쌓인 피로를 털어내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롭게 완공한 클럽하우스를 가족들에게 선보이는 '집들이'의 의미도 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도 관광과 레크레이션,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선수단과 가족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선수와 가족이 함께했던 아름다운 동행, 그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자.

# 제주에서의 만남, 그 설렘

행사 첫날인 6일, 제주도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선수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가족의 마음을 몰라주듯 비행기는 계속 연착됐다.

일정보다 늦어 제주도에 도착한 가족들은 구단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이동했다. 조진수의 아버지 조통흠 씨는 "제주에는 오랜만에 와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구단에서 아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고맙다"라고 제주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은 먼저 중문관광단지를 방문해 여미지식물원과 퍼시픽랜드 등을 돌아봤다.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은 이국적인 제주의 풍광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드필더 김재성의 아버지 김명현씨는 "아들 경기를 보러 제주를 자주 찾지만, 오늘은 특별한 시간이다. 비가 와서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니 더욱 좋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관광을 마친 가족들은 바로 제주의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스탠드에 선 가족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열정을 다해 뛰고 있는 그라운드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제주도에서 찾은 가족의 행복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뒤로 하고 찾아온 클럽하우스, 가족들은 그토록 보고 싶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건만 가족들은 마주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이동명의 어머니 백영자 씨는 "그전부터 와 보고 싶었던 클럽하우스를 방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 같아 아들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라며 다시 한 번 아들의 손을 토닥였다.

이날 만남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식구들을 비롯하여 신헌철 SK에너지 주식회사 사장과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등 귀빈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헌철 사장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제주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제주 유나이티드의 가족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 선수들과 초청 가족들은 클럽하우스 강당에서 만찬을 즐기며 회포를 풀었다. 이어진 레크레이션 행사에서는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레크레이션 시간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이 이어지면서 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렀다. 특히 올 시즌 제주에 합류한 양현규는 행사 내내 사회자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김기형은 "부모님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기분이 무척 좋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 선수와 가족들은 숙소인 풍림 콘도로 이동해 함께 밤을 보냈다.

#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여정

제주에서의 둘째 날, 가족들은 선수들과 함께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제주 관광이 이어졌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계획했던 일정이 어그러졌지만 환한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제주 마상쇼 관람 이후 표선 성읍민속마을을 찾았다. 특히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도 특유의 풍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구자철의 아버지 구광회 씨는 "제주의 이국적인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다. 특히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다"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들과 가족들은 KAL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선수들과 가족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황지윤은 "짧은 시간이나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짧다면 짧은 1박 2일을 회상했다. 그의 아버지인 황덕진씨는 "앞으로도 구단에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줬으면 한다"라며 "다른 선수들 가족과도 왕래를 자주 하며 더욱 돈독하게 지내기로 했다"라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 그렇지만 선수들과 가족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긴 여운을 남겼다. 그 여운은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하반기 제주 유나이티드의 비상에 커다란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제주유나이티드FC 홍보팀장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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