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주변의 압박, 교육청의 선택은?
주변의 압박, 교육청의 선택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07 0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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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고교 신입생 배정방식 최종안 '이목집중'

제주시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방식이 제주사회의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면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놓을 최종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일 고교 신입생 배정방법을 논의하는 8개교 교장단 회의를 거쳐 오현고 등 7개교의 절충안과 대기고에서 제시안 제1안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키로 하면서 마지막 주사위는 제주도교육청에 넘겨진 셈이다.

도교육청은 모두 3차례에 걸쳐 열린 교장단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과 막바지 두가지 안을 토대로 개정안을 마련, 제주도내 중학생 및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의견 등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3의 대안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8개교는 도교육청이 내놓을 최종안을 수용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도교육청이 개선안을 마련함에 있어서 성적평준화, 과열 유치경쟁 지양, 2008학년도 적용 등의 내용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학교간 갈등은 잠정 진화됐지만 고입 배정방식을 둘러싼 학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과 일반계 고교의 평준화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학교들이 상위권 학생 유치에만 치중하면서 과열경쟁 모습이 노출된 것.

우선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들의 과열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연합고사 성적과 학생지망현황을 해당 학교에 알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고입 후 별도의 학급편성 시험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학교들이 불편을 보는 것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앞으로도 도교육청의 어깨는 무겁기만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식이나 대상, 시기 등을 놓고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 실제 도교육청이 내놓을 최종안에 대해 학교들이 얼만큼 신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는 일각에서 어떠한 고입 배정방식이 적용되더라도 맹점을 지닐 수 밖에 없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도 알 수 있다.

또 학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고입배정방식을 2008학년도부터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오는 9월까지 개정안 윤곽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에서 주어진 시간도 그렇제 넉넉치 않다.

주사위는 이제 도교육청에 넘겨졌다. 학교간 과열경쟁이 아닌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내놓길 기대해 본다.

<문상식 기자 / 미디어제주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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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됴 2007-08-07 15:59:36
요즘들어 미디어제주의 차별화된 기사들이 많아 좋습니다. 기획특집에 실린 기사들 다봤습니다. 메이저고교, 해군기지, 미디어의눈에 실린 기사들이 대표기자님과 문기자님 둘이서 고군분투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기자는 역시 기획성기사로 승부를 해야 합니다. 기획기사의 차별화를 계속 살려나가십시오. 문기자님의 취재역량이 부쩍 향상된 것 같습니다.건필하십시오.!